[인터뷰] 이정현 “호남출신 보수정당 당대표가 정치혁명의 새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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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정현 “호남출신 보수정당 당대표가 정치혁명의 새역사”
  • 이상래 기자
  • 승인 2016.08.08 13: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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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홍보수석·정무수석 출신… “생산적인 당청관계 소통의 적임자”
대선 경선..."슈퍼스타 K방식 토론회 열것”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 의원실

[매일일보 이상래·조아라 기자] 전남 순천의 재선 국회의원이 보수정당인 새누리당 당대표에 도전한다. 이정현 의원 얘기다. 전라남도 곡성이 고향인 이 의원은 “해방 이래 최초의 호남출신 보수정당 당대표가 되는 것이 바로 정치혁명의 시작이자 새역사”라고 강조한다. 청와대 정무수석·홍보수석 등 지근거리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보좌했던 그는 차기 당대표의 중요한 과제로 떠오른 당청관계에 관해서 “어느 누구도 못했던 생산적인 소통을 잘 할 자신이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한 내년 대선경선을 ‘슈퍼스타 K방식의 토론회’ 방식으로 열어 국민적인 관심을 끌겠다는 아이디어도 내놓았다. <매일일보>가 이 의원을 만났다. 시간 관계상 서면으로 진행되었음을 밝힌다.

-이번에 당 대표가 되면 호남출신의 첫 당 대표다. 어떤 당 대표가 될 것인가.

=저는 지역주의를 넘은 기적을 이룬 사람이다. 지금의 당위기는 그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지금 벼랑 끝에 서 있는 당은 비상한 방법으로 변화 시키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22년 동안 새누리당 불모지 호남에서 선거를 치르면서 국민이 얼마나 무섭고 두려운지 국민 한 분 한 분이 얼마나 소중한지 뼛속 깊이 새기고 있는 저 이정현은 새누리당을 섬기는 당으로 변모 시킬 것이다.

당 대표가 되면 이는 해방 이래 최초의 호남 출신 보수 정당 당 대표가 되는 것. 그 자체가 정치 혁명의 시작이자 새 역사다. 새누리당이 비로소 전국 정당이 되고 명실상부한 집권 여당이 되는 것이다.

또 저같이 조직도 없고 돈도 없고 스팩도 거의 없는 사람이 당 대표가 되면 이 땅의 많은 저 같은 비주류와 비 엘리트 출신들이 희망을 갖고 꿈을 키워 갈 것이라고 믿는다. 또 그런 처지의 사람들을 새누리당이 제대로 대변하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

-전당대회 전에 핵심친박계 의원들의 ‘녹취록 파문’ 등이 불거졌다. 당 대표로서 공천룰이나 당청관계 설정은 어떻게 구상해 나갈 것인가.

=저는 박근혜 대통령이 당 대표 시절에나 백의 종군시절에나 대통령이 되고 나서도 지근거리에서 지켜 본 가장 잘 아는 사람 중 한 사람이다. 국민의 소리도 가감 없이 가장 잘 전달 할 수 있고 박 대통령의 철학과 정책의 진의도 잘 파악 할 수 있는 사람으로 지금까지 어느 누구도 못했던 생산적인 소통을 잘 할 자신이 있다.

특히 당청 관계는 두 가지 입장이 있다고 생각한다. 하나는 국정 운영에 대한 공동책임을 지고 있는 여당과 청와대의 관계다. 협력하고 상생하고 수레의 두 바퀴처럼 호흡을 맞춰야 한다는 것. 또 하나는 당 소속 129명의 국회의원이 3권 분립하에서 입법부 소속으로 정부와 청와대의 잘못을 지적하고 견제 감사하는 지위다. 당 대표는 이 두가지 지위를 조화롭게 잘 이끌어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당내 계파갈등이 항상 문제였다. 해결방식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

=상처는 감싸는 것이지 들쑤셔 덧나게 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 새누리당 국회의원 모두가 민생현장에 함께 나가 가장 의미 있는 민생해결에 몰두하다보면 어느새 한 덩어리가 될 것이다. 모든 당무가 투명하고 공정하고 공론화를 통해 결정 되면 불만은 자연스레 해소될 것이다. 여기에 당 대표가 당화합의 중심에 선다는 확실한 신념을 가지고 모두를 감싸면 계파 갈등은 저절로 해소 될 것이다.

-우병우 민정수석에 연일 제기되는 의혹들에 대해서, 그리고 우 수석의 거취 문제는 어떻게 풀어야 한다고 보는가.

=특별 감찰관을 포함 다양한 조사가 시작 되었다 하니 오래지 않아 결과가 나오지 않겠나? 조금만 지켜봐달라.

-사드배치에 대해서 성주군민들의 반대도 많고 박근혜 대통령이 성주 내 다른 부지 등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혼란이 거듭되고 있다. 어떻게 풀어가야 하는가. 사드배치에 대한 외교적 대응방안에 대해 설명해달라.

=사드는 핵과 미사일에 대응하는 우산이다. 비가 올 가능성이 없는 곳에서는 우산을 준비하는 것이 불필요하겠지만 우리는 (현재) 핵과 미사일 우산이 필요하다고 본다.

다만 성주 주민들에게는 너무 죄송하고 따라서 정부는 끊임없이 성주 주민들과 대화 체널을 유지 하면서 건강을 포함 우려 되고 걱정 되는 의혹들에 대해서 성심성의를 다해 설명 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에 대한 국민의 열망이 크다. 야당 공조안에 대한 입장을 밝혀달라.

-권력비리 척결과 예방을 위한 합리적 방안이라면 적극적으로 검토할 용의가 있다. 다만, 공수처는 3권분립에 어긋나는 위헌 요소가 있다고 한다. 옥상옥 논란과 정치보복 내지 표적사정 논란을 해소해야 할 것이다. 특별감찰관제나 상시특검을 포함하여 협의 검토할 용의가 있다.

-개헌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개헌이 필요하다고 보는가. 필요하다면 어느 방향으로, 언제가 적시라고 생각하는가.

=권력구조는 4년 중임제 정부통령제에 찬성한다. 다만 지금까지와 달리 정치권과 정당, 정치인 위주의 개헌 보다는 이제 국민 헌법이 되어서 반영구적인 헌법이 되어야한다. 전문가들이 먼저 검토하고 국민 공감대를 형성 한 후 정치권이 나중에 추진하는 형태가 되어야 할 것. 따라서 시기에 있어 서둘지 말았으면 좋겠다.

-당내외로 내년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김무성 전 대표, 유승민, 원희룡, 남경필 등에 대한 평가해달라.

=모두가 다 훌륭한 분들이다. 정말 당의 자산이고 국가의 인재들이다. 이분들과 외부 인사들을 대거 영입해 치열한 국정토론을 열 것이다. 3개월 내지 4개월간 토론을 하고 5월부터 열흘에 한 명씩 탈락시키는 슈퍼스타 K방식의 토론회를 열 생각이다. 물론 당 의견도 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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