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지식 갖춘 상담사 구루(Guru)가 상주해 설명 도와
[매일일보 박주선 기자] “안에 한 번 타봐, 비행기 일등석처럼 돼 있어”
현대자동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가 이달 9일 개관한 스타필드 하남에 첫 브랜드 체험관을 오픈했다.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 16일 오전, 기자가 방문한 ‘제네시스 스튜디오’에는 이미 수많은 방문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었다.
경기도 하남시에 위치한 쇼핑테마파크 스타필드. 이 곳은 최근 유통업계를 넘어 자동차 업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제네시스와 현대차를 비롯해 BMW, 테슬라 등 내노라하는 국내외 자동차 업체들이 앞 다퉈 주력 차량을 전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2층에 위치해 있는 제네시스 체험관은 475.43m2(약 144평)의 넓은 규모를 자랑했다. 바로 옆에는 SPA 의류브랜드인 ZARA 매장이 있어 마치 옷 쇼핑을 하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체험관은 방문객들이 부담 없이 들러 브랜드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운영한다는 제네시스의 당초 계획처럼 별도의 출입문이 없어 가족단위의 방문객들이 대다수 였다.
특히 차량을 구입하지 않더라고 누구나 자유롭게 차량을 만져 보고 직접 탑승해 볼 수 있어 어린 아이부터 중년 부부까지 모두가 편안한 분위기였다.
하남시 주민이라는 김성준(57)씨는 “BMW 매장을 구경왔다가 제네시스도 차량이 전시 돼 있다고 해서 방문했다”며 “누구나 부담없이 차량에 탑승해 볼 수 있는 점이 좋다”고 말했다.
체험관에는 제네시스 EQ900 리무진 모델과 최근 출시된 G80, 지난 부산모터쇼에서 최초 공개 후 출시를 앞두고 있는 G80 스포츠 등이 전시돼 있어 제네시스 브랜드의 모든 라인업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었다.
매장 벽면에는 제네시스 라인업의 모든 외장 컬러 및 인테리어 마감재 실물을 확인할 수 있는 EQ900와 G80의 실제 차량 도어가 전시돼 있어 방문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유모차를 끌고 매장을 찾은 유주희(34)씨는 “추석 연휴라 가족들끼리 스타필드를 방문했다가 호기심에 들어와 봤다”며 “특이하게 차량 문이 설치 돼 있어 아이들이 더 좋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체험관 곳곳에는 제네시스 브랜드에 대한 전문 지식을 갖춘 상담사 3~4명이 기본으로 배치돼 있었다. ‘구루(Guru)’라고 불리는 이들은 고객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 제품 설명은 물론 브랜드의 탄생 배경, 디자인 개발 과정, 브랜드 방향성 등을 소개한다.
실제로 기자가 제네시스 EQ900를 살펴보자, 담당 구루가 먼저 다가와 EQ900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시작하더니 차량에 직접 탑승해볼 것을 권유했다. 그는 “추석 연휴를 맞아, 이번주만 하루 평균 방문객 수가 2만명 정도 된다”며 “주로 가족단위 고객들이 대부분인데 직접 차량을 살펴본 후, 가격문의를 하는 분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다만, 아직 출시되지 않은 제네시스 G80 스포츠는 내부가 개방돼 있지 않아 안을 구경하고 싶다는 방문객들의 요청이 끊이지 않았다. 한슬 구루는 “제네시스 스포츠는 오는 10월 둘째 주 중 출시될 예정이라 현재 내부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아마 출시와 동시에 내부도 공개할 것 같다”고 답했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제네시스 스튜디오는 제네시스 브랜드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고, 누구나 부담 없이 들러 제네시스 브랜드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공간이다”며 “향후 다양한 콘셉트의 브랜드 체험 공간을 마련해 제네시스 브랜드 거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