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野 간극 드러난 국회 정상화 물밑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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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野 간극 드러난 국회 정상화 물밑대화
  • 이상래 기자
  • 승인 2016.09.28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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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새누리·더민주 오가며 의견일치 봐”… 우상호 “원내대표 간 합의 없어”
지난 23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운데)가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오른쪽),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와 함께 얘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매일일보 이상래 기자] 국회 정상화를 위한 여야 3당 원내대표가 물밑 대화가 시작됐다. 하지만 두 야당 간의 입장차가 드러나면서 난항이 예고된다.

여야 3당간의 물밑대화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은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밝히면서다.

박 원내대표는 28일 의원총회에서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와 더민주 우 원내대표가 직접 얼굴을 맞대기 싫어했지만, 어제 제가 오가며 만나 (국감 정상화 방안에) 의견일치를 봤다”며 “그러나 정 의장이 그 내용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의 비공개 단식은 그대로 둔 채 우선 국감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자는 데 대한 정 의장의 입장표명을 바랐지만, 정 의장도 굉장히 강경해서 어제까지 풀어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도 한 언론사와의 통화에서 “박 원내대표와 어제 접촉했다. 야당과 대화는 계속 하고 있다”며 “박 원내대표가 '국회 정상화 방안'을 정 의장에게 제안했지만 정 의장이 거부했다고 전해들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이러한 물밑대화가 진행된 것은 인정하면서도 다른 입장을 보였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해결해보려고 어제 여러가지 물밑대화를 하며 합의 시도를 해본 건 사실”이라면서도 “여당 대표가 너무 완강해 대화 분위기가 조성이 안된다. 단식이 모든 대화를 끊었다”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이 대표가 단식을 풀면서 정 의장 규탄 플래카드를 내리고 정 의장이 유감표명을 하자는 쪽으로 이야기해봤는데, 새누리당이 규탄대회 같은 것을 포기 못하겠다고 했다”며 “여야 원내대표가 합의해서 의장을 설득하는 상황이 아니다. 모든 상황이 정리돼야 내가 의장에게 입장표명을 요청할 수 있는 것이지, 단식은 단식대로 하고 플래카드는 플래카드로 내건 채로 국감에 들어오기 위해 유감표명을 하냐”고 덧붙였다.

이어 “물밑협상이 공개되는 건 적절한 방식이 아닌 것 같다. 마치 된 것 처럼 이야기하면 국민이 기대하다가 또 실망하고, 여야 협상력이 부족하다고 인식하지 않겠는가. 지금 상황은 어제 이후로 더 망가지고 어려워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의 대화 진행과정을 공개한 것에 대한 불만을 표현한 것이다.

우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이 아주 완강했다. 이 대표 단식 문제의 경우 정 의장이 어떤 입장을 표명하든 철회는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그렇다면 내가 어떻게 중재를 하느냐. 여야 원내대표간 합의된 내용은 없는 것”이라고 못받았다.

이에 박 원대표는 ‘우 원내대표가 3당 합의는 없었다고 한다’는 질문에 “3당 합의야 없었지. 나랑 (합의)한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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