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정세균 사퇴’ 강력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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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정세균 사퇴’ 강력 요구
  • 조아라 기자
  • 승인 2016.09.28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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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사퇴 관철총력투쟁결의대회’·형사고발 압박
丁 “유감표명할 내용 없어…내 상대는 3당 원내대표”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 등 의원과 당원들이 28일 오후 국회 본청 앞에서 열린 '정세균 의장 사퇴 관철을 위한 새누리당 당원 규탄 결의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매일일보 조아라 기자] 새누리당이 전날에 이어 28일에도 정세균 의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강하게 밀어붙였다.

새누리당은 이날 국회에서 정세균 의원 사퇴 관철 새누리당 총력투쟁결의대회를 갖고 정 의장의 사퇴를 거듭 압박했다. 의원들은 ‘날치기 의회독재! 맨입 정세균 사퇴하라!’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나섰다.

조원진 정세균 사퇴 관철 비대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대한민국 국회민주주의는 무너졌다. 68년 동안 지켜왔던 의회민주주의 무너졌다. 그 장본인 누구인가”라며 정 의장을 몰아세웠다. 또 “김재수 장관 해임안은 내용 뿐만 아니라 절차에 있어서도 위법”이라며 “정세균 의원이 의원직 사퇴할 때까지 우리 새누리당과 우리와 같이 생각하는 당원, 국민 여러분과 함께 이 투쟁을 이어갈 것을 간절히 간곡히 여러분에게 말씀드린다”고 호소했다.

정진석 원내대표도 “김 장관의 해임안이 과연 그 요건에 부합하는 것인지 의장은 제일 먼저 살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라며 “6.6% 대출받은 것을 1%라고 야당이 이야기했다. 전임 세입자로 1억 8천에 세들어 살았고 가슴아픈 가족사까지 끄집어냈다. 이것은 인격살인”이라고 거듭 비판했다.

또 새누리당은 29일 정 의장을 직권남용 및 권리행사 방해 혐의와 허위 공문서 작성·유포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 심판도 청구할 계획이다. 박명재 사무총장은 이날 열린 의원총회에서 “내일 오전 10시 서울중앙지검에서 정세균 의원을 형사 고발하는 법적 조치가 있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고발장에는 정 의장이 김 장관의 해임건의안을 표결 처리한 지난 23∼24일 본회의 때 일방적으로 차수와 의사일정을 변경해 권한을 남용하고 의원들의 권리행사를 방해했다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정 의장은 “유감을 표명할 내용이 없다”며 사과의사가 전혀 없음을 공고히 하면서 여당과의 강대강 대치를 예고했다.

그는 이날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간담회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회의장이 국회법이나 헌법을 어겼으면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하고 그럴 생각도 있다”면서도 “그렇지만 지금까지 직무수행에서 헌법이나 국회법을 어긴 적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이어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사퇴를 요구하며 단식을 하고 있는 것과 관련 “정당의 대표들은 물론 그들이 국회의 일원이기 때문에 제가 존중하고 필요하면 대화할 수 있겠지만 국회 운영에 있어 제 카운터파트(상대역)는 세 분의 원내대표”라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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