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경쟁력 강화 위해 몸집 키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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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경쟁력 강화 위해 몸집 키우나
  • 최수진 기자
  • 승인 2016.10.26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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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유·무형자산 인수하나…조직개편 등 경영정상화에 총력
 

[매일일보 최수진 기자] 한진해운의 법정관리로 유일한 국적선사가 된 현대상선이 경쟁력 강화를 다각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한진해운의 미주노선 물류 시스템, 해외 자회사 7곳, 컨테이너선 5척, 관련 인력 등에 대한 매각 입찰에 참여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한진해운의 미주노선 인수전에는 덴마크 머스크, 스위스 MSC 등 해외 유수의 해운사들도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1위의 국적선사를 잃게 된 정부는 국내 해운업 경쟁력 유지를 위해 한진해운 노선 등의 해외매각을 경계하며 현대상선이 인수하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현대상선이 한진해운 노선 등을 인수하기 위해서는 자금 지원이 이어져야 하는데다 한진해운 미주노선 매각이 늦게 이뤄져 시장가치에 의문이 있다고 우려 섞인 시선도 보내고 있다.

현대상선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는 AT커니도 정부의 선박펀드 등 대규모 지원이 필요하다고 보고서 초안을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진해운의 핵심자산인 LA롱비치터미널 지분 매각을 추진하면서 이 자산에 대해서도 현대상선이 관심을 두고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가장 강력한 인수후보자로 현대상선을 꼽으면서 정부가 선박펀드 등을 활용에 적극 지원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외에도 한진해운이 운영 중인 스페인 알헤시라스 터미널 인수에도 현대상선이 나설 가능성이 높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한진해운의 LA롱비치터미널 등의 인수는 아직 정해진 바 없다”면서 “LA롱비치터미널의 경우 MSC가 46%의 지분을 지니면서 우선매수권이 있어 가장 유력인 인수자는 MSC로 알고 있다”고 설명하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현대상선이 외부 자산의 인수를 통해 경쟁력 제고를 고려하면서도 내부 조직을 정비하며 경영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창근 대표 체제의 현대상선은 최근 소규모의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기존의 1대표이사 직속기구·7총괄·2센터·2실·1본부·1담당·47팀·5사무소를 2대표이사 직속기구·6총괄·1실·8본부·45팀·5사무소 체제로 바꿨다.

특히 경영전략팀에 소속돼 있던 홍보팀을 대표이사 직속기구인 대외협력실로 승격해 대내외 홍보 역량을 강화했다.

또 전략총괄과 재무총괄을 통합했고, 1본부를 각 지역별 본부로 확대해 해외 영업 강화에 주력했다.

실제로 유창근 사장은 지난 20일 미국 댈러스 현지에서 열리는 미주지역 전략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했으며, 미주지역 전략회의 이어 영국 런던으로 이동해 구주지역 전략회의를 주재하는 등 직접 해외 영업을 챙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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