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6억7000만 달러 규모 FLNG 계약 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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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6억7000만 달러 규모 FLNG 계약 해지
  • 최수진 기자
  • 승인 2016.12.03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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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최수진 기자] 삼성중공업[010140]은 지난 2009년 1월 유럽 선사와 체결한 부유식 LNG 생산설비(LNG-FPSO) 하부선체 1척의 건조 계약을 3차례나 연장해오다가 결국 해지했다고 2일 밝혔다.

계약 규모는 약 6억7000만 달러였다. 이번 계약 해지 건은 발주처의 사정에 의한 것이고, 공정이 아예 진행되지 않은 까닭에 삼성중공업이 입는 손실은 전혀 없다.

당시 이 프로젝트는 발주처가 작업지시서(NTP)를 발급하면 삼성중공업이 설계와 제작에 착수하는 조건으로 계약이 체결됐다. 하지만 계약 체결 이후 NTP 발급이 미뤄지면서 프로젝트가 중단돼왔다.

이에 따라 삼성중공업은 당초 지난 2013년 3월 말까지였던 계약 기간을 지난해 12월 말, 올해 2월 말에 이어 다시 지난 1일로 세 차례나 연기해줬지만, 상황이 개선되지 않자 이번에 계약을 해지하게 됐다.

삼성중공업 측은 “이번 사안은 ‘선발주 후용선 확보’를 통해 LNG-FPSO 시장에 진입하려 했던 발주처가 용선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계약기간만 계속 갱신하고 공정은 전혀 진행되지 않았던 프로젝트”라며 “공정지연 등에 따른 계약 해지와는 상관없다”고 말했다.

또 “NTP 발급 조건부 계약이었기 때문에 설계나 건조 작업은 전혀 진행되지 않았다”며 “계약 해지로 인한 손실도 없다”고 덧붙였다.

삼성중공업은 오히려 발주처로부터 계약 당시 받은 선수금 1000만달러는 돌려주지 않고 몰취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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