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순재 연기인생 60주년 기념 '세일즈맨의 죽음'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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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순재 연기인생 60주년 기념 '세일즈맨의 죽음' 공연
  • 김종혁 기자
  • 승인 2016.12.09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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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세일즈맨의 죽음> 공연 장면 <제공 : 광주아시아문화전당>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국민 꽃할배로 대중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 이순재의 연기인생 60년이 집약될 연극, 박병수 연출작 <세일즈맨의 죽음>이 는 13일 서울 공연 개막을 앞두고 대전,경주 등의 5개 도시 투어를 확정했다.

지난 주말, 광주 아시아문화전당(12월 3-4일)에서 90% 이상의 높은 객석점유율을 보이며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과 함께 성공적인 초연을 알린 <세일즈맨의 죽음>은 서울에서 단 9회라는 짧은 공연이 예정돼 있어 많은 이들에게 큰 아쉬움을 안겼다.

하지만 내년 1월~2월 사이 대전(1월 13-14일), 수원(2월 4-5일 예정), 의정부(2월 10-11일), 울산(2월 24-25일), 경주(2월 28일-3월 1일) 공연을 확정지으며 좀 더 많은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세일즈맨의 죽음>은 평범한 미국 중산층인 '윌리 로먼'을 통해 자본주의의 잔인함을 고발하고, 개인의 인간성 회복을 호소하는 동시에 당시 미국사회에 대한 통렬한 비판도 함께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이순재의 작품에 대한 각별한 애정으로 원작의 감동을 고스란히 살리기 위해 연출을 비롯한 제작진 모두가 오랜 시간 심혈을 기울여 준비해 온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달 있었던 기자간담회에서 연출을 맡은 박병수 연출가는 “작품을 시작할 때 선생님과 많은 얘기를 나누며 이번에는 철저하게배우 중심으로 끌고 가자고 했다. 원서를 가지고 선생님과 함께 작품 분석을 해가며 최대한 원작 그대로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고 삭제가 거의 없는 마지막 공연일지도 모른다."면서 "그간 이 작품이 많이 올려졌지만 배우 중심, 원본의 맛을 살려서 그대로 하는 건 유일하지 않나 싶다. 배우 중심 예술이 무엇인가에 대해 많이 고민한 작품이니 기대해도 좋다”며 작품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비췄다.

실제로 지난 주말 광주 아시아문화전당을 찾은 관객들은 “우리 아버지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가슴이너무 아팠다.”, “보는 내내 부모님이 생각나 눈물을 멈출 수 없었어요.” 라며 약 3시간동안 완벽하게 ‘윌리 로먼’으로 분해 조금의 흔들림도 없이 작품을 이끌어가는 이순재의 빛나는 열연에 기립박수로 화답했다.

“이번이 마지막이 될 것이다. 앞으로는 이 작품을 다시 할 이유가 없다. 그만큼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했던 이순재의 약속이 지켜진 현장이었다.

'이 시대 우리 아버지의 자화상’으로 불리는 이순재의 연기내공 60년을 확인할 수 있는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은 13일부터 22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대배우 손숙이 아내 린다 로먼을 맡아 부부로서의 완벽한 호흡을 보여주며 중견 배우 이문수가 윌리 로먼의 형으로, 연기파 배우 맹봉학과 김태훈이 친구인 찰리역으로 출연한다.


좌우명 : 아무리 얇게 저며도 양면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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