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은 통과됐다… 정치권 지각변동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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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은 통과됐다… 정치권 지각변동 불가피
  • 이상래 기자
  • 승인 2016.12.09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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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상승세 이어갈까… 새누리당·국민의당은 반전할지
이재명, 타력 받을까… 반기문은 후폭풍 피하지 못할듯

[매일일보 이상래 기자]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9일 가결됐다. 찬성 234표로 반대56표다. 이에 향후 정치권이 어떤 방향으로 움직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단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통과됨에 따라 야권은 정국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탄핵안 통과를 위해 ‘의원직 전원 사퇴’라는 배수진까지 친 야권인만큼 국민들의 지지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탄핵 농성, 릴레이 발언 등 탄핵에 적극적으로 나섰던 민주당은 이번 탄핵 의결에 가장 큰 수혜자로 보인다.

한국갤럽이 지난 6~8일 전국의 성인남녀 1천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은 35%를 기록했다.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최고치다. 탄핵소추안이 통과되면서 민주당에 대한 상승세는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다.

국민의당은 최근의 하락세를 반전시킬지 주목된다. 한국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 전주보다 1%포인트 하락해 13%를 기록했다. 탄핵안 표결일을 미루다가 반대하는 듯한 인상을 준 이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새누리당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13%를 기록했지만 이번에 234표가 나오면서 반등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새누리당 의원 상당수가 찬성에 표를 던졌기 때문이다. 박 대통령과 공범이라는 인식이 여전히 팽배하지만 핵심 친박계(친박근혜) 의원을 제외하곤 대부분 찬성표에 던지면서 당의 쇄신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이 민심에 반영될지가 주목된다.

대선후보로서는 이재명 성남시장이 주목된다. ‘탄핵 정국’ 최대 수혜자로 꼽히는 이 시장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전달보다 무려 10%포인트 오른 18%를 기록했다. 박 대통령 퇴진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섰던 이 시장인만큼 탄핵안이 가결됨에 따라 상승세에 더욱 힘을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도 다소 상승세를 탈 것으로 보인다. 탄핵안이 가결돼도 박 대통령은 즉각 퇴진해야 한다며 강성적인 성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하락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범여권 후보로 분류되는 동시에 ‘친박계’와의 연대가 그동안 꾸준히 거론됐던 만큼 박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가결 후폭풍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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