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있다” 대권행보 시동 건 후발 주자들
상태바
“나도 있다” 대권행보 시동 건 후발 주자들
  • 조아라 기자
  • 승인 2017.01.19 17: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심상정 ‘노동개혁’·정운찬 ‘동반성장’으로 대권화두 던져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19일 오전 국회에서 대선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매일일보 조아라 기자] 유력 대권주자들을 따라 후발 주자들이 대권가도에 서서히 시동을 걸고 있다. 아직 각종 여론조사에서 주요 주자로 평가되고 있지 않지만 이들이 어떤 화두를 던지느냐에 따라 뒷심이 발휘될지 주목된다.

심상정 정의당 공동대표는 19일 “노동개혁을 새 정부의 제1의 국정과제로 삼겠다”면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열심히 일하면, 일한 만큼 대가를 받는 행복한 사회를 만들고자 정의당 대선 후보 경선에 참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심 대표는 현재 우리나라에 필요한 것으로 노동개혁과 재벌개혁을 화두로 던졌다. 그는 다른 주자들과의 차별성을 묻는 질문에 “박근혜 대통령도 정의당의 공약을 가지고 당선이 됐지만 국민의 삶은 더 척박해졌다. 주장이 중요한 게 아니라 개혁을 추진할 수 있는 의지와 능력이 필요하다”며 강한 추진력을 내세웠다.

노동개혁에 있어선 “대통령 직속 ‘노동시간단축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주 40시간 노동시간을 정착시키고 임기 내에 비정규직 정규직화, 최저임금 1만원 인상, 최고임금제 도입 등으로 ‘국민월급 300만원 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했다.

또 재벌개혁과 관련해선 “계열분리 명령제를 도입해 재벌의 불공정거래 및 총수일가의 부당 사익추구를 막겠다”며 “노동조합 조직률을 높이고 중소기업, 중소상인에게 공동교섭권을 부여해 원청 대기업과 맞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현재 대부분 대선 후보가 앞다퉈 재벌개혁을 외치지만 가장 필요한 건 더는 총수 일가의 불법과 탈법을 봐주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라고 강조했다.

정운찬 전 총리도 이날 대권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이날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저서 ‘우리가 가야 할 나라, 동반성장이 답이다’의 출판 기념회에서 “제가 받은 모든 것을 국민께 바치겠다. 험난한 길이지만 당당하게 헤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함께 같은 충청출신인 정 전 총리는 그동안 줄곧 ‘공정경제 전도사’로 활동해왔다. 그는 이번 대선공약에서도 개인과 공동체가 함께 잘사는 ‘동반성장’을 한국사회의 새로운 사회작동 원리이자 위기극복의 해법으로 제시했다.

그 중 눈에 띄는 것이 바로 ‘국민휴식제’와 ‘일자리 나누기’다. 국민휴식제는 직장인에게도 안식년을 주자는 제안으로, 정 전 총리는 기업 상황에 맞게 도입하되 이를 실시하는 기업에겐 인센티브를 부여하자고 제안했다. 또 노동시간을 OECD 평균 수준으로 단축해 일자리 나누기를 국가 정책으로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