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계에 둘러싸여 맹폭당한 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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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계에 둘러싸여 맹폭당한 洪
  • 조아라 기자
  • 승인 2017.03.26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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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洪, 주소 잘 못 찾아” 이인제 “문제있다”
자유한국당 대선주자인 홍준표 경남지사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우리군을 4군 체제로 개편을 하고 한반도의 전술핵무기를 재배치하도록 하는 국방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매일일보 조아라 기자] 홍준표 경남지사가 26일 자유한국당 대선주자 합동토론회에서 거센질타를 받았다. 친박(친박근혜)계 주자인 김진태, 이인제, 김관용 후보가 유일한 비박(비박근혜)계이자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홍 지사를 적극 견제하는 모습이다.

홍 지사는 이날 KBS 주관 TV토론회에서 “이번 대선 지형은 우리가 국민에게 알릴 시간도 없고 연정, 연대, 연합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돼버렸다”며 “좌파의 전유물이던 선거연대를 우파에서 할 수밖에 없다. 연대를 하지 않으면 정권를 그대로 바치는 것”이라고 우파 단일 후보를 주장했다.

이에 나머지 주자들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홍 지사를 강력히 비판했다. 김진태 의원은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와 손을 잡을 수 있다고 했는데 정체성이 같다고 보느냐”며 “저는 동의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인제 전 최고위원도 “아무리 급해도 바느질을 하려면 실을 넣어야 한다. 보수 우파를 지지하는 민심을 우리 당으로 집결시키는 것이 우선 과제인데 다른 당에 기웃거려서 되겠느냐”며 “홍 후보가 너무 서두르는 것 같다. 원칙을 갖고 하면 충분히 보수우파의 민심을 결집해 싸울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지사의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 관련 발언에 대해서도 수위 높은 공격이 계속됐다.

홍 지사는 “보수의 대표로 뽑은 분이 대통령을 하면서 국민 앞에 부끄러운 행태로 국민의 압도적 다수가 탄핵한 것”이라며 “보수의 대표로 뽑았던 그 분이 탄핵된 것은 그 분의 위기이지 보수 전체의 위기는 아니다”라며 박 전 대통령과 보수진영을 분리했다.

이에 김 의원은 “홍 후보가 ‘탄핵은 국민의 압도적 다수로 됐으니 개인문제’라고 했는데,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이) 된 것”이라며 “이런 홍 지사의 시각은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의 시각이다. 우리 당의 시각이 아니다. 주소를 잘못 찾은 것이 아니냐”고 맹공격했다.

이 전 최고위원도 “홍 후보는 문제가 있다. 자유시장경제, 법치주의, 의회주의가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는 것을 아무도 부인하지 못한다”며 “대통령의 문제가 아니라 헌법의 중심 가치가 이렇게 심각훼손 훼손되는 상황이 위기인 것”이라고 홍 지사를 되려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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