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집값은 내리고 전셋값은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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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집값은 내리고 전셋값은 오른다
  • 이정윤 기자
  • 승인 2017.03.26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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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가 상승률이 매매가 앞질러
공급 초과에 매매가 하락 전망
서울에 위치한 한 아파트 단지 전경. 연합뉴스
[매일일보 이정윤 기자] 아파트 전세가 상승률이 매매가 상승률을 앞지르고 있다. 올해 아파트 입주 물량이 대거 풀릴 것으로 보이면서 집값이 떨어질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국감정원의 3월 셋째 주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조사결과에 따르면 매매가는 0.02% 상승, 전세가는 0.03%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현재까지 매매가 누계 상승률은 0.02%, 전세가 누계 상승률은 0.17%로 집계됐다.

특히 전셋값의 경우 지난해 정부가 ‘11.3 부동산대책’을 시행한 이후로 19주 연속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년 동기의 경우 매매가는 -0.01% 하락, 전세가는 0.05% 상승했다. 연간 누계 상승률은 매매가는 -0.08%, 전세가는 0.56%를 기록했다.

시도별 매매가는 △강원 0.11% △부산 0.08% △서울 0.06% 등 상승했고, △경북 -0.09% △충북 -0.05% △대구 -0.04% 등은 하락했다. 대전은 보합으로 나타났다.

전세값은 △강원 0.10% △광주 0.09% △인천 0.08% △전남 0.07% 등이 올랐고, △세종 -0.68% △충남 -0.06% △경남 -0.05% △경북 -0.04% 등은 떨어졌다.

이 가운데 업계에서는 올해 쏟아지는 입주 물량과 금리 인상으로 집값은 하락하고, 전세값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국토연구원 ‘2017년 주택시장 영향요인 분석과 전망’ 자료에 따르면 올해 주택 매매가는 0.2% 하락하고, 전세가는 0.5%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올해와 내년 입주예정물량은 각각 70만여가구로 나타났다. 지난해 51만5000가구보다 35% 이상 늘어난 수치다. 이에 따라 수요공급에 따른 집값 하락이 예상됨과 동시에 미분양 아파트도 함께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풀이됐다.

부동산 전문가는 “미국 기준금리가 0.25%p 인상되면서 금리에 대한 불확실성이 다소 해소된 가운데 11.3 부동산대책과 신규 입주물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주택시장 매수심리는 위축된 상태다”라며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풀릴 입주물량 증가로 집값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전세값의 경우 향후 예정된 입주물량과 금리인상 가능성으로 매수시기를 늦춰온 전세유지수요가 접근성, 학군 등이 양호한 지역으로 이동하면서 상승세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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