好실적 현대산업개발, 올해 최대실적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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好실적 현대산업개발, 올해 최대실적 노린다
  • 김보배 기자
  • 승인 2017.04.27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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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영업익 1410억…전년比 64.3% 상승
주택사업·SOC사업 기반 하반기 전망 ‘맑음’
용산 아이파크몰 내 현대산업개발 본사. 사진=현대산업개발 제공

[매일일보 김보배 기자] 현대산업개발[012630]이 올해 1분기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주택·토목부문의 수익성과 사업 현장의 원가율 개선에 따른 것으로, 이 같은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경우 올해 최대 실적 달성도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2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산업개발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1331억원으로 전년동기(9800억원) 대비 15.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1410억원)과 당기순이익(1028억원)은 전년보다 각각 64.3%, 111.9% 증가해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1분기 매출액은 시장 예상치를 충족했으나 사업 전 부문에서 원가율이 개선되면서 이익이 확대됐다. 현대산업개발의 자체사업 원가율은 69%로 전년동기 대비 11%포인트 하락했고, 도급주택부문 원가율도 82%로 전년보다 4%포인트 낮아졌다.

재무건전성도 나아졌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별도기준)은 매출채권 회수, 재고자산 판매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81억원 늘어난 1조806억원을 기록했다. 현금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부채비율 역시 89.3%에서 82.5%로 줄었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신규 주택사업 착공과 공정 본격화에 따라 매출이 늘어나고 기존 현장의 원가율이 개선되면서 수익성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현대산업개발은 올해 총 1만4127가구에 달하는 공동주택을 분양한다. 누적 40만가구가 넘는 주택 공급 실적을 바탕으로 올해도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형 단지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특히 올해 공급할 공동주택 중 절반이 넘는 물량은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7816가구)에서 나온다. 오는 5월 노원구 월계2구역을 시작으로 강동구 고덕5단지, 양천구 신정 1-1지구, 중랑구 면목3구역, 성남 신흥주공, 당산 상아현대 재건축 지역에서 줄줄이 분양이 예정돼 있다.

업계에서는 현대산업개발이 올해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선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산업개발은 4개 분기 연속으로 기대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며 “올해 주택분양 계획을 기존보다 36% 상향해 내년에도 자체사업 위주로 분양매출이 양호할 것이다”고 말했다.

조윤호 동부증권 연구원도 “주택부문 매출이 증가하는 2018년까지 실적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다”며 “올해 하반기부터는 통영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 평택~오송 고속철도(KTX) 등 수익성 높은 토목 프로젝트의 착공 및 수주가 가시화하면서 성장 동력이 마련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한편, 현대산업개발은 확보된 현금을 바탕으로 주택시장 사이클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중장기 성장을 이루기 위해 다양한 신규 사업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그룹 핵심 역량을 총동원해 고객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만족시킨다는 장기계획에 따라 기존 주택사업에서 나아가 부동산 임대 및 운영, 문화 정보기술(IT), 금융 등 종합 디벨로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기획·인사·주택·건축·토목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을 하나의 팀으로 모은 태스크포스(TF)팀을 꾸리고 업무 방식을 혁신하는 등 다양한 실험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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