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간 유세현장에 안 보이던 김무성 “탈당설 사실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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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간 유세현장에 안 보이던 김무성 “탈당설 사실 아니다”
  • 이상래 기자
  • 승인 2017.04.27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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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선대위원장인데… 추미애는 하루에 6곳 돌며 文 지원, 정병국은 한번 가고
주호영은 한국당·국민의당 나오지도 않은 ‘단일화’ 회의 혼자 간 후 “가능성 있다”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후보가 27일 오후 경북 경산 영남대 학생식당을 방문해 학생들과 점심식사를 같이 하며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매일일보 이상래 기자] 김무성 바른정당 공동선대위원장이 27일 “저와 관련한 탈당설 혹은 중대결심설 등은 전혀 근거도 없고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최근 6일 동안 김 위원장은 유승민 대선 후보의 유세현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10여 일 앞두고 최근 각종 가짜뉴스와 흑색선전, 마타도어 등이 나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러한 소문은 정치적 이익을 얻으려는 일부 세력들이 악의적으로 만든 것”이라며 “전혀 사실이 아님을 다시 한 번 강조 드린다. 바른정당의 창당 가치와 철학을 굳건히 지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이 유 후보의 유세현장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 21일 ‘희망페달 자전거 유세단 발대식’이 마지막이다.

또한 김 위원장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김성태 의원은 지난 25일 유 후보를 공개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한 언론사와의 통화에서 “(유 후보는) 당론을 위배하고 후보자 편의주의적인 입장”이라며 “지리멸렬한 지지율로 대선에서 패배하면 당의 존립과 후보 자신이 져야 할 엄청난 책임의 결과를 본인도 감당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선 이후 초라한 성적표를 갖고 당 진로나 의원들의 정치적 미래에 대해 아무런 비전제시가 없다는 데 의원들이 비분강개했다”며 “단일화는 하나의 출구전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병국 공동선대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도 유 후보의 유세에 적극적인 모습을 취하지 않고 있다. 이들은 공식일정을 ‘통상일정’으로 알리며 구체적인 선거유세 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은 사전에 알린 자신의 유세일정을 소화해 문재인 대선 후보를 돕고 있다. 추 위원장은 평균 하루에 5개에서 6개정도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정 위원장은 지난 25일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단일화를 포함한 모든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며 “우리 선대 위원장들이 모여서 이것을 어떤 방법으로 접근할까 논의를 할 것이다”고 말한 바 있다. 이어 “3자(자유한국당·국민의당·바른정당) 후보 단일화를 통해 좌파 패권 세력의 집권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주 원내대표는 전날(26일) 3자 단일화를 논의하기 위한 ‘원탁회의’에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관계자는 참석하지 않았다. 주 원내대표는 회의에 참석한 후 “전히 단일화 가능성은 남아 있다”고 했다.

단일화의 당사자인 유 후보는 ‘단일화’를 거부하고 완주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혔다.

유 후보는 26일 “남은 기간 집중 공략 대상은 아직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중도·보수층”이라며 “수도권과 영남 지역을 오가며 유 후보가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알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5월 9일 투표소에서 ‘4번 유승민’ 제 이름을 보실 거다” “저를 찍어도 절대 사표는 없다”고 강조했다.

유 후보 측은 당내에서 단일화를 추진하는 행보와 관련해 “각 당에서 조차도 후보단일화에 적극적이지 않은데 우리가 그런 노력을 하는 것은 구차하게 보일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유 후보와 가까운 이학재 의원은 27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국민의당은 대북관이나 안보관에서 많이 다르고, 자유한국당으로 도로 가자고 하는데 보수가 궤멸될 위기에 처하게 된 원인제공자들 아니냐”며 “저는 올바른 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이번에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더라도 (유승민) 후보가 완주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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