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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구도심 심폐소생술의 성공을 바라며

기사승인 2017.05.18  11: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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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회부 이정윤 기자

[매일일보 이정윤 기자] 프렌차이즈 카페나 음식점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오래된 주택이나 건물들 틈새로 각자의 매력을 내뿜는 상점과 예술 공방이 눈에 띈다. 힙한(개성 넘치는, 유행을 앞서가는) 장소를 찾는 젊은이들이 언덕마다 가득하다. 낯익은 동네 주택가 같지만 이색적인 분위기가 물씬 배어나는 이곳은 바로 해방촌의 모습이다.

해방촌은 이름 그대로 해방 이후 북쪽에서 내려온 실향민들이나 피란민들이 정착해 살던 판자촌이다. 20년이 훌쩍 넘은 낡은 건물, 협소한 주차 공간 등으로 주거환경이 열악하지만 남산의 도시경관 보호를 위해 재개발이 지양돼 온 그야말로 청정지역이다.

이런 해방촌이 최근 국민대통합위원회 주관 국민통합 우수사례 공모에서 지역상생 분야 우수상을 받았다. 서울시와 용산구가 지난해부터 해방촌의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해온 결과다. 이 사업의 핵심은 ‘상생’과 ‘공존’이었다.

도시재생 사업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낙후된 도심 환경을 개선하는 것을 말한다. 무조건 새것으로 바꾸는 것이 아니라 그 지역만의 고유한 특색을 살리면서 주민들의 삶의 질 또한 높이는 정책이다. 서울시는 해방촌뿐만 아니라 광화문, 세운상가 등 다양한 도시재생 사업에 꾸준히 공을 들이고 있다.

핵심 공약으로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내건 문재인 정부가 이 같은 서울시의 모델을 이어가는 분위기다. 지난 10일 취임한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 고위 보좌진에 서울시 고위 간부 출신 인사들을 배치했다.

유독 눈길을 끄는 인물은 김수현 사회수석비서관이다. 세종대 공공정책대학원 교수이자 서울연구원 원장 출신인 김 수석은 국내의 대표적인 도시정책분야 전문가로, 과거 참여정부 시절 강력한 부동산 정책을 펼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문재인 정부는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50조원 가량의 공적 재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매년 10조원씩 100개의 동네를, 총 5년간 500여개의 구도심을 재탄생 시키겠다는 계획이다.

구도심의 경우 사업성이 떨어지고 빈집이 많아 버려진 경우가 대부분이다. 때문에 이른 바 소외된 사람들이 밀집된 지역이기도 하다. 이러한 지역이 ‘상생’과 ‘공존’을 바탕으로 활성화 되면 자연히 저소득층의 소득이 늘어나고, 결과적으로 경제가 되살아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정책이다.

업계에서는 도시재생 뉴딜정책의 구체적인 재원마련 방안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새 정부는 공약에서 제시한 5년간이라는 짧은 시간에 얽매여 서두르지 말고 긴 호흡으로 정책의 바탕을 잘 다져나가길 바란다. 5년 후에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더라도 도시재생 사업은 계속돼야 하기 때문이다.

이정윤 기자 think_uni@m-i.kr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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