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8, ‘홍채 인식’ 뚫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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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8, ‘홍채 인식’ 뚫렸다
  • 박효길 기자
  • 승인 2017.05.2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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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이번 해킹에 대응 알고리즘 변경 없다”
독일의 해커그룹 ‘카오스 컴퓨터 클럽(CCC)’은 컬러프린트된 사람 눈동자 사진과 콘택트렌즈를 통해 갤럭시S8 홍채 인식의 해킹이 가능한 동영상을 유튜브에 유포했다. 사진=유튜브
[매일일보 박효길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뛰어난 보안수단이라고 자랑하는 갤럭시S8에 탑재된 홍채 인식이 뚫렸다. 삼성전자는 이번 경우는 특수한 경우로 바로 알고리즘 변경은 없다는 입장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독일의 해커그룹 ‘카오스 컴퓨터 클럽(CCC)’은 컬러프린트된 사람 눈동자 사진과 콘택트렌즈를 통해 갤럭시S8 홍채 인식의 해킹이 가능한 동영상을 유튜브에 유포했다.

이 동영상에 따르면 근거리에서 사람의 얼굴 사진을 찍고 이를 컬러프린트한 뒤 사진의 눈동자 위에 콘택트렌즈를 덧씌운다. 이 상태로 갤럭시S8에 홍채 인식을 시도하면 통과된다.

이 같은 해킹으로 그동안 홍채인식이 뛰어난 보안수단이라고 자랑하던 삼성전자의 말이 무색해지게 됐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홍채 인식에 대해 “쌍둥이도 다를 만큼 뛰어난 보안수단”이라고 자신한바 있다.

홍채 인식 기술은 금융서비스 등 보안수단으로 적용되고 있다. 최근 서비스를 시작한 인터넷 전문은행을 포함한 대부분 은행의 모바일 뱅킹 서비스를 홍채 인증으로 쉽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특히, 한국인터넷진흥원·인증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공인인증서를 홍채 인증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해킹 방법이 일상적으로 일어나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적외선 촬영이 가능한 카메라야 되고 근거리에서 대상자가 인지 못하게 촬영하기도 어렵고 해당 사용자의 갤럭시S8을 습득해야 해킹할 수 있기 때문에 큰 문제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일부 언론에서는 삼성전자가 홍채인식 알고리즘 변경을 통해 이번 해킹에 대응할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 관계자는 “언제든지 내부적으로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필요한 상황에 따라 수시로 업데이트하고 있다”며 “이번 사건으로 기존 알고리즘을 수정한다던지, 업데이트를 바로 진행한다던지 말할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게임, 인터넷, IT서비스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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