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혜, 故 성창순 명창 추모 ‘보성소리 심청가’ 공연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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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혜, 故 성창순 명창 추모 ‘보성소리 심청가’ 공연 개최
  • 김종혁 기자
  • 승인 2017.06.23 15:2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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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소리꾼 신정혜의 스승인 '故성창순 명창'이 물려준 심청가를 대중 앞에 완창으로 풀어내는 첫 무대 <보성소리 심청가>가  7월 9일 오후 3시 서울돈화문국악당에서 약 4시간에 걸쳐 진행된다.

이번 공연은  故성창순명창이 생전에 계획했던 공연으로, 스승과 함께 하고 싶었던 무대이나  이젠 빈자리를 구슬픈 그리움의 소리로 담아내어  소리꾼 신정혜에겐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물려받은  심청가를 스승과 관객들에게 자신 있게 평가받고자 준비한 자리로  성창순명창 자택과 가까운 돈화문국악당 공연장으로 잡았으나  올해 초 스승님의 소천으로 이루지 못하고 추모의 무대가 되어버렸다.

수많은 스승에게 사사. 유파를 넘나드는 당찬 국악인

스승 故 성창순 명창과 함께 하던 신정혜

소리꾼 신정혜는 1982년 아버지 신동만과 어머니 유미금의 장녀로 태어나, 국악에 관심이 많았던 전남 나주출신  어머니의 영향으로 국악을 시작하게 됐다.

국악의 불모지라 하는 대구에서 대구시 무형문화재 제 8호 판소리 보유자인 이명희 선생에게 12살 때 국악에 입문해 흥보가를 배우기 시작했다.

이후 주운숙에게 심청가를, 故성창순 선생에게는 심청가와 흥보가를, 송순섭 선생에게 적벽가를, 유미리 선생에게 춘향가를, 그리고 안숙선 선생에게는 수궁가를 사사했다.

이렇듯 많은 선생님들을 찾아다니며 배운 이유는 유파와 계보를 넘어 순수하게 판소리 5바탕을 다 배우고 싶은 공부욕심때문이었다. 국악의 불모지에서 태어났기에 오히려 자유롭게 모든 것을 섭렵하겠다는 뜻과 노력으로 국가무형문화재 제 5호 판소리 적벽가와 심청가 이수자가 됐다.

전통과 창작에 대한 다양한 실험. 국악의 미래를 밝히다.

이후 소리꾼 신정혜는 국립국악고등학교, 이화여자대학교,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전문사과정을 거쳤다. 제10회 전국남도민요 경창대회 일반부 대상, 제 22회 KBS 국악대경연 판소리 차상, 그리고 제22회 전국판소리경대회에서 명창부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국립극장 차세대명창 공연, 창작판소리공장 바닥소리에서 창작판소리극 ‘닭들의 꿈’, 잔혹판소리극 ‘해와달’, 대한제국 명탐정 홍설록을 판오페라 흥부와 놀부를 비롯해 정동극장 단원으로 활동했고, <The 광대>,<이스터녹스>,<김덕수 판>, <김덕수 일렉사물놀이>, <남여울>등 객원으로 참여한 바 있으며 「따로 또 같이」 앨범이 있다.

현재는 판소리학회장 배연형 선생이 이끌고 있는 고음반 연구회 <선영악회> 동인, (사)한국판소리보존회, 오케스트라 ‘아리랑’ 단원, 유대봉제 백인영류 가야금산조 보존회 회원, 예인집단 <가시> 대표이다.

신정혜는 소리꾼이지만 故백인영선생에게 가야금 산조와 시나위 가락, 수성가락을 익히고 추모공연과 故백인영의 제자들로 이루어진 예랑실내악단에서 가야금 연주와 소리공연을 함께 해오고 있다.

국립무형유산원 '2017 이수자뎐'에 선정돼 전통과 함께 하는 다양한 장르와 결합을 통해 판소리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계획이다.


좌우명 : 아무리 얇게 저며도 양면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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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광 2017-06-23 19:44:52
열정이 넘치고 밝은 미소가 빛나는 분입니다
좋은 판이 벌어진다니 꼭 찾아가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