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한국당, 이번엔 당명으로 5행시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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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한국당, 이번엔 당명으로 5행시 신경전
  • 조아라 기자
  • 승인 2017.06.23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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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추경 심의, 인사청문회 등 꽉 막힌 정국 서로 "네 탓"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운데)가 23일 오후 계속된 가뭄으로 내달 1일부터 제한급수를 하는 강릉시의 식수원인 오봉 저수지를 방문해 관계자들의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매일일보 조아라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국회파행의 탓을 서로에게 돌리며 당명으로 신경전을 벌였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23일 평창에서 민생 최고위회의를 열고 "요즘 한국당이 5행시를 공모하고 있다. 추가경정예산이나 인사청문회는 보이콧하면서 5행시를 쓰고 있느냐"며 '자유한국당'으로 5행시를 지어주겠다고 나섰다.

그는 "'자'유당 시절의 독선 정치, '유'신 시절의 독재정치, '한'나라당 시절의 독기정치, '국'민은 고달픈 정치, '당'장 끝내야 한다"며 한국당의 추경안 심의 반대를 두고 "본격적인 국정 발목잡기"라고 비판했다.

이어 "발목잡기 기술만으로는 다음 집권을 기약할 수도 없고, 소멸의 길만 남아 있을 것"이라면서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국민 고통에는 함께 하는 기술을 발휘해야만, 새 정부의 일자리 추경과 내각 구성에 전향적인 협조를 해주셔야만 민심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조속한 국회 운영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한국당은 '더불어민주당' 6행시를 공개하며 맞섰다.

정준길 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을지문덕의 '여수장우중문시'를 인용해 "품위를 망각한 여당 대표의 5행시 수준을 국민들이 이미 알고 있으니 족함을 알고 그만두기 바란다"고 추 대표를 비꼬았다.

그는 "'더' 나은 세상을 바라는 국민들이 '불'러도 귀 막고 보라고 애원해도 눈 감으며 '어'제도 오늘도 항시 그래왔듯이 '민'심을 왜곡하고 남 탓만 하면서 '주'장만 하고 책임은 지지 않는 민주당의 구태정치야 말로 '당'장 끝내야 한다"고 민주당의 '남탓정치'를 정면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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