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건설호황…대형 건설사 CEO 보수도 高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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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건설호황…대형 건설사 CEO 보수도 高高
  • 김보배 기자
  • 승인 2017.08.16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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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욱 대림 부회장 ‘연봉킹’…정몽규 현산 회장 2위
허창수 GS 회장, 건설 11억 포함 총 보수 50억 육박
(왼쪽부터)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과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은 상반기 연봉 15억원, 12억7400만원을 각각 받아 건설업계 연봉순위 1, 2위에 올랐다. 사진=각사 제공

[매일일보 김보배 기자] 부동산 시장 호황에 힘입어 국내 대형 건설사 실적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다. CEO들은 이에 따른 공로를 인정받아 상여금이 대폭 늘어나는 등 몸값을 높이고 있다.

16일 주요 건설사들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이해욱 대림산업[000210] 부회장은 급여 5억원, 상여금 10억원 등 총 15억원의 보수로 상반기 연봉킹에 올랐다. 이는 이 부회장이 전년 상반기 받았던 8억8700만원 대비 69.1% 증가한 수준이다.

대림산업 보상위원회는 영업이익 목표달성도, 영업이익 신장률, 경제적 부가가치(EVA), 전략과제달성도 등의 경영성과를 평가해 등기임원 기준연봉의 최대 350%까지 상여를 지급하고 있다. 이에 대림산업은 지난해 건설 및 유화사업부 경영목표를 달성한 점 등을 고려해 상여금 10억원을 산출, 지급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몽규 현대산업개발[012630] 회장은 12억7400만원을 받아 건설업계 연봉 2위 자리에 올랐다. 작년 같은 기간 보수 11억원에서 15.8% 늘어난 금액이다.

현대산업개발은 목표관리(MBO)점수가 평균 80점 이상일 때 대표이사에 기준 지급율(150%) 대비 2배의 상여를 지급하고 있다. 이에 정 회장은 올 상반기 4억1600만원의 상여금을 받았다.

지난해 GS건설[006360]로부터 연봉 13억1000만원을 받아 10대 건설업계 연봉 1위를 차지한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올 상반기 10억8400만원을 수령했다. 허 회장은 또 GS에서 올해 상반기 보수로 급여 11억3400만원, 상여금 27억3500만원 등 총 38억6900만원 받았다.

GS는 어려운 경영환경에서도 선제적 대응과 미래성장 동력 발굴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 개선과 질적 성장이 가능하도록 한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밝혔다. 허 회장의 상반기 연봉 총액은 49억5300만원에 달한다.

이밖에 최치훈 삼성물산[028260] 대표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동일한 7억원을 받았다. 급여는 5억9700만원이며 상여금이 1억원, 기타근로소득이 300만원 지급됐다.

이어 조기행 SK건설 부회장이 급여 5억원, 상여금 1억6400만원, 기타근로소득 400만원 등 총 6억6800만원을 받아 건설업계 연봉 5위에 올랐다.

사임하면서 거액의 퇴직금을 받은 등기임원도 있다. 지난 2월 사임한 김위철 전 현대엔지니어링 대표는 급여가 7600만원에 그쳤지만 기타근로소득 3억200만원, 퇴직금 18억6700만원을 받아 총 22억4500만원을 챙겼다.

같은 시기 물러난 김치현 전 롯데건설 대표도 급여 1억원, 퇴직금 19억1600만원 등 20억1600만원을 수령했다.

한편, 최근 2분기 실적을 발표한 국내 6대 대형 건설사(삼성물산·현대건설·대우건설·대림산업·GS건설·현대산업개발)의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총액은 17조9597억원으로 전년 동기(17조4353억원) 대비 3.00% 늘었다. 영업이익 개선세는 더욱 뚜렷해 6개사의 총 영업이익은 1조507억원으로 전년 동기(8465억원)보다 24.12% 증가했다.

이는 건설사들의 과거 해외 현장의 부실 프로젝트 정리가 막바지로 접어들었고, 2015년 국내에서 분양한 아파트들의 착공으로 현금흐름이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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