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국내 SUV 시장 주도권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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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국내 SUV 시장 주도권 잡았다
  • 이근우 기자
  • 승인 2017.09.05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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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 ‘코나’ 1위 등극…‘한지붕 두가족’ 선두 경쟁
경쟁 동급 모델 대비 탁월한 상품성으로 인기몰이
(왼쪽 맨윗줄부터)‘코나’, ‘스토닉’, ‘니로’, ‘투싼’, ‘스포티지’, ‘싼타페’, ‘쏘렌토’. 사진=현대·기아차 제공

[매일일보 이근우 기자] 현대자동차[005380]와 기아자동차[000270]가 경쟁 동급 모델 대비 월등한 상품성으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내수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았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각각 국내 소형·준중형·중형 SUV 시장에서 ‘한지붕 두가족’끼리 선두 싸움을 벌였다.

현대차의 레저용차량(RV)들은 지난달 모두 1만3335대가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1% 증가했으며 전달과 비교해도 16.1% 늘었다. 올해 1~8월까지 누계로는 7만8104대다.

기아차는 지난달 RV 판매(카렌스, 카니발, 쏘울 등 포함)가 모두 2만307대다. 이는 전년동기(1만5486대) 대비 31.1% 오른 것이며 누계는 15만3255대로 지난해(15만6861대)와 비슷한 수준이다.

업계에서 가장 주목한건 현대차가 지난 6월 말 내놓은 소형 SUV ‘코나’다. 그동안 이 분야 왕좌를 굳건하게 지켰던 쌍용자동차[003620] ‘티볼리’를 밀어내고 지난달 1위를 자리를 탈환했다. 코나의 출시 이후 두달간 누적 대수는 7375대다.

기아차의 소형 SUV ‘스토닉’은 지난 7월 출시 이후 누적 2997대를 기록해 높은 가격 대비 성능(가성비)로 서서히 입소문을 타고 있다.

‘니로’는 1420대가 팔려 꾸준히 제 몫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누적은 1만3781대다. 지난 5월 디자인 고급화 및 신규 사양 적용을 통해 경쟁력을 높인 ‘2018 니로’와 ‘니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을 선보인 바 있어 추후 판매에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준중형 SUV에선 현대차의 ‘투싼’과 기아차의 ‘스포티지’가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였던 이 시장에서 두 모델은 별 기복없이 인기를 유지해왔다.

이와 관련 투싼은 지난달 4136대를 기록해 전년동기(3963대) 대비 4.4% 상승했다. 현재까지 누계 2만9956대다. 스포티지는 2835대(누계 2만7204대)가 판매됐다.

현대차의 중형 SUV ‘싼타페’는 지난달 판매량이 4439대(누계 3만5517대)를 나타냈다. 특히 동급의 기아차 ‘쏘렌토’는 7768대(누계 4만7385대)로 압도적인 판매량을 보였다.

특히 지난 7월 말에 선보여진 페이스 리프트 모델 ‘더 뉴 쏘렌토’가 신차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기아차 중 가장 많이 팔린 덕분에 전체 내수 실적에 크게 기여했다.

이외에도 대형 SUV인 현대차 ‘맥스크루즈’는 530대(누계 5256대), 기아차 ‘모하비’는 1014대(누계 1만960대)씩 판매됐다. 아직 정확한 계획이 나오진 않았지만 앞으로 부분 변경이나 풀체인지 모델이 나온다면 대형 SUV 대기 수요를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다양한 신차와 SUV 공급 확대 등을 통해 제품 경쟁력을 향상하고 수요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남은 하반기에도 주력 차종에 대한 판촉 활동을 지속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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