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역사박물관, '청년의 초상' 특별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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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역사박물관, '청년의 초상' 특별전 개최
  • 김종혁 기자
  • 승인 2017.09.20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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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작품으로 살펴보는 근현대사 속 청년은 어떤 모습?
청년의 초상 특별전 포스터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제공>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시대별 청년의 모습을 근현대 미술 작품을 통해 살펴봄으로써 오늘날의 청년상을 다시 돌아보자는 취지에서 기획된<청년의 초상> (The Portrait of Youth) 특별전을 9월 22일 부터 11월 13일 까지 3층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청년’이라는 말은 우리 근현대사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청년은 격변과 혼돈으로 점철된 한국현대사와 함께 한 주체로 여겨져 왔다. 

이번 전시에는 문신, 이수억, 박수근 등 한국 근현대 미술사의 선구적 작가들과, 20세기 후반 우리 미술사에 큰 자취를 남긴 백남준, 임옥상, 오윤, 신학철, 박불똥 등의 작가들 작품이 전시된다.

이에더해 최근 활발히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김아타, 정연두, 양아치, 이동기, 김기라, 손동현 등 젊은 작가의 미술 작품은 물론, 임응식, 주명덕 등 우리 시대 대표적 사진작가들의 작품까지 살펴볼 수 있다.

1부 [근대의 아이콘, 청년]  개항기·일제강점기 청년의 모습을 보여주는 작품들이 전시된다. 이 시기 동안 청년은 문명개화, 국권 회복 등을 위해 애쓰는 모습으로, 다른 한편으로는 신문명과 새로운 유행의 전달자로 인식됐다.

일제 말기 작가 자신의 모습을 그린 문신의 <자화상>, 신문화를 받아들인 사람들의 모습을 풍자한 일제강점기 신문 만평을 팝아트적 감수성으로 재해석한 이동기의 <모던걸>, <모던보이> 등이 전시된다.

2부 [전쟁과 청년]  6·25전쟁으로 폐허가 된 시대에 군인으로, 지식인으로, 생활인으로 어느 누구보다 시대의 무거운 짐을 짊어졌던 청년들의 모습을 전시했다. 전쟁시 청년의 어려운 삶을 보여주는 이수억의 <구두닦이 소년>, 지식인 청년의 고민하는 모습을 그린 박수근의 <책 읽는 남자>, 6․25 전쟁 후 복구 시대 대학생의 진지한 모습을 담은 장우성의 <청년도> 등이 전시된다.

3부 [저항, 그리고 청년문화] 196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독재정치에 맞서 저항했던 청년의 모습, 그리고 새로운 청년문화의 생산자이자 향유자였던 청년의 모습을 담은 작품들을 전시한다.

4·19혁명 5주년 기념식을 포착한 사진을 토대로 청년의 모습을 그린 김호석 <침묵시위>와 최민화 <분홍-개같은 내인생>, 임옥상의 <김귀정 열사> 등 민중미술 계열의 작품들이 전시된다.

4부 [신세대, 다원화된 사회의 청년] ‘민주화 이후’시대이자 본격적인 소비문화가 도래한 90년대 이후 한국 사회에서 청년들이 어떤 위상을 가지고 있었는지를 여러 작품을 통해 살펴본다. 90년대 초반 새로운 소비문화의 키워드 였던 ‘압구정동’을 소재로 한 박강원의 <압구정동> 등이 전시된다.

5부 [개별화된 청년, 그들은 동일하지 않다]  IMF 이후 새롭게 ‘구조조정’된 한국 사회에서 어려움에 처한 청년의 위상, 그러한 상황을 넘어 새롭게 도전하는 청년의 모습을 같이 보인다.

현실과 비현실이 교차하는 연출을 통해 현대인의 꿈을 다룬 정연두의 <Bewitched#2>, 서울시 청소관리직 9급으로 정년한 시인 위재량의 시를 읽고 저항정신의 하위문화 힙합 뮤지션들과 협업하여 만든 영상작품인 김기라×김형규의 <플로팅 빌리지_위재량의 노래_절망도 사치스러운> 등을 전시한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주익종 관장 직무대리는“이번 전시는 근현대사 속 청년의 모습을 다양한 미술작품을 통해 살펴보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며, 우리 시대 청년의 사회적 위상과 청년에 관한 논의들을 돌아보고 새롭게 자리매김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시의 의의를 밝혔다.

개막식은 9월 22일(금) 오후 2시 대한민국역사박물관 3층에서 개최되며,  개막식 후 바로 일반 관람이 가능하다. 관람료는 무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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