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재건축 수주전쟁…대형사들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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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재건축 수주전쟁…대형사들 ‘후끈’
  • 이아량 기자
  • 승인 2017.09.20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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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주공1단지·한신4지구 시공사 선정 앞둬
GS·현대·롯데건설 등 대규모 수주전에 총력
반포주공1단지에 입찰제안서를 제출한 반포주공 디에이치 클래스트 조감도. 사진=현대건설 제공

[매일일보 이아량 기자] 공사비 총 3조5000억원이 넘는 서울 강남권 재건축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각 건설사 간의 경쟁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입찰제안서를 제출한 건설사들은 오는 27일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와 내달 15일 한신4지구의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총력을 다하는 모습이다.

20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대지면적 25만3350㎡의 반포주공1단지는 현대건설[000720]과 GS건설[006360]이, 대지면적 15만8633㎡ 규모의 한신4지구는 GS건설과 롯데건설이 양자 대결구도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서초구에 자리한 두 단지 모두 한강변에 인접해 있고 고속터미널 이전,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추진 등의 개발호재로 지역 가치가 높아질 전망이다.

특히 반포주공1단지(1·2·4주구)는 공사비 2조6000여억원의 최대 재건축 사업으로 불리는 만큼 70년대 강남의 첫 대단지 고급 아파트라는 명성을 이어 어느 건설사의 시공으로 국내 최고급 단지로 탄생될지 주목된다.

우선 현대건설은 ‘반포 디에이치 클래스트’라는 이름으로 최대·최고·유일의 세계적인 아파트 단지를 짓는다는 계획이다.

한강 조망권 확보를 위해 타워형 구조를 채택하고 한강조망 테라스 하우스, 스타일 선택형 평면, 맞춤형 설계 등으로 입주고객 선택의 폭을 넓힌 한편 VVIP 프라이빗 서비스로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GS건설은 강남권 1위 브랜드라 자부하는 ‘자이 프레지던스’를 앞세우고 전무후무한 프리미엄 아파트 단지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한강의 곡선 물결을 형상화한 외관 디자인과 5개의 스카이브릿지, 커뮤니티 시설 등이 조성되며 3600여가구의 한강 조망이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반포주공1단지에 이어 잠원동 한신4지구 역시 시공사 선정입찰 경쟁에 돌입했다.

한신4지구 조합은 공동사업시행 방식을 택하고 연내 관리처분인가 서류를 서초구청에 제출해 내년 부활할 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한다는 방침이다.

한신4지구는 서초구 잠원동 60-3 일대 신반포 8·9·10·11·17차 단지, 녹원한신아파트, 베니하우스를 포함한 15만8000여㎡의 대지면적에 총 공사비 9354억원 규모로 반포주공1단지에 이어 재건축 규모가 가장 크다.

재건축이 완료되면 기존 2898가구에서 최고 35층, 총 3685가구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지난 18일 열린 한신4지구 재건축 조합 이사회의 시공사 입찰에서는 GS건설과 롯데건설이 참여해 양자 대결구도로 좁혀졌다.

GS건설은 이 지역에 반포자이, 신반포자이, 신반포센트럴자이 등을 시공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있으며 GS건설만의 프리미엄 특화설계와 이미지를 부각시켜 자이 벨트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롯데건설의 경우 강남권에서 대치2지구, 방배14구역, 신반포13·14차 시공사로 선정되면서 강남 재건축에서 싹슬이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 여세를 몰아 하이엔드 브랜드, 차별화된 혁신설계로 강남 벨트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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