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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보호무역 강화에 길 잃은 해외건설

기사승인 2017.10.12  13:4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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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이아량 기자] 한미 FTA 개정 협상과 더불어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로 우리 기업들이 해외에서 설 자리를 잃을 위기에 처했다.

점차 강화되는 미국과 중국의 보호무역주의 속에 한국은 경제 주권을 잃은 나라로 전락할 처지다.

살벌한 외교 전쟁 가운데 국내 건설업계 역시 해외건설 수주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국내 건설업계의 해외에서 이뤄진 총 수주 금액은 연평균 650억 달러를 기록했던 과거와 달리 2015년 461억 달러에서 지난해 282억 달러, 올해 10월 기준 213억 달러로 급감했다.

해외 건설시장에서 순위 역시 하락했다. 미국 건설전문지 ENR에 따르면 올해 해외 매출 최상위 250개사 중 국내 건설사는 11곳으로 조사됐다.

SK(35위)·대우(46위)·한화(80위)·롯데건설(172위) 등 4곳만 순위가 상승한 반면 나머지 7개 업체는 지난해보다 하락했다. 한 계단 하락한 현대건설이 14위를 기록했으며 삼성물산은 지난해 17위에서 20위, GS건설은 22위에서 28위를 기록했다.

반면 5년 연속 1위를 차지한 스페인 ACS을 비롯 프랑스 빈치, 미국 벡텔 등 최상위 건설업체와 함께 중국 건설업체들이 상위권을 대부분 차지했다. 중국교통건설유한공사가 3위, 중국전력건설유한회사 10위, 중국건축고분유한공사가 11위를 기록했다.

국내 업체들이 고전하는 이유로는 중동 산유국 플랜트 위주로 사업이 치우친 점과 함께 소극적인 개발·투자로 수주 다변화를 꾀하지 못한 점, 연구개발 비용이 전체 매출의 1~2%에 불과한 점 등이 꼽힌다.

이에 지난달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국내 건설사들이 강남의 초호화 재건축아파트 등 국내시장에만 열중해 해외시장 개척을 소홀히 한 점이 있다며 해외진출을 통한 국부 창출에 힘써달라고 밝혔다.

하지만 현재 국내 대형건설사들은 해외사업 확대를 위한 준비와 투자개발이 미흡한 실정으로 정부와의 긴밀한 협조 없이는 예전수준의 수주량조차 회복하기 어려워 보인다.

전문가들은 국내기업 스스로의 역량 강화와 정부의 지원 체계의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진출 시장에서의 현지화에 지속적인 투자와 더불어 인수합병, 네트워킹 및 구매 등 다양한 기술 확보 전략을 추진할 필요가 있으며, 공동 수주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건설산업연구원은 전했다.

또 기업이 진출하는 시장과 상품, 진출형에 따라 차별화된 정부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당장의 성과를 내기 수월한 국내 사업에만 치중할 게 아닌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국내 건설업계의 장기적인 안목이 요구된다.

이아량 기자 tolerance@m-i.kr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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