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기아차 ‘니로’, 소음만 빼고 다 있다
상태바
[시승기] 기아차 ‘니로’, 소음만 빼고 다 있다
  • 이근우 기자
  • 승인 2017.10.15 14: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형 SUV 대비 넓은 내부 공간…부드러운 주행성능 갖춰
친환경차 장점에 다양한 고급 안전·편의사양까지 더해져
기아차 ‘니로’. 사진=이근우 기자

[매일일보 이근우 기자] 기아자동차[000270]의 ‘니로’는 소음만 빼고 다 있는 차였다. 넉넉한 실내, 부드러운 주행성능, 다양한 안전·편의사양 등을 두루 갖췄다.

사실 니로는 알고 싶은 차였다. 국내 완성차 5개사 모두 각사마다 대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치열하게 경쟁중인 상황이라 막연하게 이 차에 대한 궁금증이 있기도 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친구가 구매한 차량이었기 때문이다.

자동차에 워낙 관심도 많고 잘 아는 친구라서인지 “이 녀석이 고민 끝에 산 차는 과연 어떨까” 궁금했다. 실제로 타보니 꼼꼼하게 이것저것 따져보면 이만큼 괜찮은 차를 찾기 어렵겠다고 느꼈다.

사실 니로는 지난해 3월 출시돼 나온지는 조금 됐다. 하지만 친환경차라는 특장점과 안정적인 성능, 해외에서의 인기까지 여전히 핫한 차다. 같은 회사의 ‘스토닉’과 동급이긴 한데 비교 자체는 무의미하다. 니로가 한수 위다.

니로는 지난 5월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과 2018년형으로 라인업을 확장하기도 했다. 외관의 경우 별다른건 없다. 기아차의 다른 모델과 마찬가지로 일정한 아이덴티티를 유지하는 듯 보였다.

니로는 전장 4355mm, 전폭 1805mm, 전고 1545mm, 축거 2700mm로 다른 국내 소형 SUV보다 크고 왠만한 준중형 SUV와 맞먹을 정도다.

기아차 ‘니로’. 사진=이근우 기자

실내에 들어서면 정말 넓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2열에 성인 남성이 장시간 앉아도 충분히 편안할 만큼 넓었고 머리위 공간도 많아 남았다. 트렁크 공간 역시 어딘가 놀러갈 짐을 모두 넣어두기에 손색이 없었다.

기자는 신길역을 출발해 부천 역곡역을 지나 인천 소래포구에 도착하는 31km를 운전해봤다. 갈땐 해가 아직 떠 있었지만 같은 길로 돌아올 땐 의도치 않게 야간주행을 하게 됐다. 덕분에 주·야간 상관없이 운전하기 편한 차라는 걸 알게 됐다.

니로의 배기량은 1580cc, 최고출력은 105ps, 최대토크는 15.0kgf·m다. 도심 주행이나 골목길에서 움직일땐 전기차처럼 조용했다. 물론 속도가 빨라져도 정숙성은 여전하다. 세단 오너인 친구가 동승했는데 SUV같지 않게 조용하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니로는 가속력이 상당했다. 생각보다 반응이 빠른 듯한 느낌이었다. 속도가 붙기 시작하면 그때부턴 부드러운 주행의 연속이다.

직선은 물론 코너링에서 모두 힘이 있으면서도 조용하고 깔끔하다는 인상이 들었다. 소음 뿐 아니라 진동까지 없어 승차감은 소형 SUV 중에선 니로를 따라올 자가 없을 듯 했다. 핸들링은 무겁지도 가볍지 않게 딱 적당했다.

이외에도 주행중에 간간히 들려오는 후측방 경보 시스템(BSD), 주행조향 보조 시스템(LKAS), 부주의 운전 경보 시스템(DAA) 등 각종 첨단 안전사양이 들어가 기자의 초보운전에 도움을 줬고 운전자세 메모리 시스템(IMS), 통풍 및 열선 시트 등 편의 사양도 마음에 들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