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세종·경남 등 9개 시도 순유입
[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부동산 대책 이후 주택매매 거래가 줄고 최장 연휴가 끼어있던 10월 국내 인구이동이 1979년 이후 가장 적은 수치로 나타났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국내 인구이동’을 보면 지난달 국내 인구이동자 수는 52만9000명으로 지난해 10월보다 14.2%(8만8000명) 줄었다. 이는 1979년 7월(14.2%) 이후 가장 큰 월별 감소폭이다.
국내 인구이동자 수는 1년 전에 비해 지난 3월부터 8월까지 6개월 연속 감소했다. 9월 증가로 돌아섰지만 10월 다시 감소세로 돌아셨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를 의미하는 인구이동률도 1.03%로 1년 전보다 0.17%p 하락했다.
이에 대해 통계청 관계자는 “추석 연휴가 길어서 이사 등이 준 데다 주택거래매매가 전년 동월 대비 41.8% 급감한 점도 인구이동이 큰 폭 감소하는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10월 인구이동 중 시도 내 이동자는 69%였고, 시도 간 이동자는 31%였다.
시도별로 경기(1만472명), 세종(2455명), 경남(2185명) 등 9개 시도에서 순유입을 기록했고, 서울(-1만741명), 부산(-4749명), 대전(-1239명) 등 8개 시도에서는 인구가 빠져나갔다.
특히 서울은 2009년 3월 이후 8년 8개월째 인구가 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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