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산림청과 손잡고 문화재 보수용 ‘금강송金剛松’ 가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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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산림청과 손잡고 문화재 보수용 ‘금강송金剛松’ 가꾼다
  • 김종혁 기자
  • 승인 2017.11.23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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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문화재청(청장 김종진)과 산림청(청장 김재현)은 경북 울진에 있는 금강소나무 숲에서 양 기관과 지역주민 등이 참여하는 숲가꾸기 1일 체험행사를 오는 24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문화재청과 산림청은 지난 2004년과 2005년에 약 150년 후에 문화재 보수용으로 사용할 크고 튼튼한 금강소나무를 마련하고자 금강소나무를 심는 행사를 가졌으며 2005년에는 ‘금강송 보호림 업무 협약식’도 개최한 바 있다.

금강송은 '금강산소나무'란 뜻으로 강송(剛松)이라 불리기도 하며  춘양목, 적송 등 비슷한 이름을 가지고 있다.

춘양목은 일제시대부터 70년대 중반까지 경북 울진군 금강송면 소광리 일대 소나무들이 벌목돼 기차가 있는 봉화 춘양역으로 실려 갔다고 해서 붙여졌다.

문화재청 궁능문화재과 이근영 사무관은 "금강송과 일반 소나무의 차이는 심재부 단면이 검붉은 빛을 띠고 있다."라며 "금강송은 황적색을 띤 심재(心材)부가 일반 소나무보다 훨씬 넓은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

금강송은 150~200년 정도 지나면 붉은 심재가 넓게 생긴다. 심재가 넓다는 의미는 끈끈한 송진이 강하게 뭉쳐 나무가 강직함을 말한다. 반면 불에는 치명적이다. 넓은 심재는 송진의 축적으로 불이 붙으면 활활 타오른다. 다른 나무는 불에 타다 저절로 소화 될 수 있지만 금강송은 송진이 없어질 때까지 연소된다.

이번 행사는 당시 업무 협약식을 가졌던 금강소나무 숲에서 두 기관이 다시 만나 그때 심었던 금강소나무를 돌보는 자리로  지역주민 300여 명을 비롯한 시민단체와 학생들이 함께한다.

참가자들은 나무 가지치기, 솎아베기 등 금강소나무를 가꾸는 활동을 하며 숲과 문화재의 소중함을 몸소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가진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금강소나무를 정성껏 가꾸어 미래의 문화재 보수용 목재로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문화재 관련 일자리 창출은 물론, 지역 경제발전에도 이바지하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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