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골은폐 1차조사] 은폐 결정 해수부 관료, 세월호 후속대책 추진단장과 사전협의 정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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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골은폐 1차조사] 은폐 결정 해수부 관료, 세월호 후속대책 추진단장과 사전협의 정황
  • 박숙현 기자
  • 승인 2017.11.23 17: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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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23일 세종청사 해수부 브리핑룸에서 논란이 된 세월호 현장 유골 은폐와 관련해 사과하고, 실무자 옆에 서서 경위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해수부 1차조사결과 세월호에서 발견한 유골을 은폐하는 과정에서 해수부 관료가 세월호 후속대책 추진단장과 사전협의한 정황이 포착됐다.

해수부는 23일 오후 4시 정부세종청사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열어 ‘세월호 유골발견 은폐 의혹’에 대한 1차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브리핑에서 조사를 직접 담당했던 류재형 감사관은 “사람 뼈로 추정되는 유골이 최초 발견된 시점은 17일 금요일 오전 11시 20분경이며, 최초 발견자는 상하이 살비지 소속 작업자”라고 밝혔다.

이어 “같은 시각 현장을 순찰하던 국방부 유해발굴단 소속직원이 사람 뼈인 것으로 확인하고, 현장수습반 팀장 해양수산부 사무관에게 유선으로 통보했다. 이를 11시 30분경 현장수습반 팀장이 최초로 실물을 확인한 것”이라고 발견 경위를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유골 은폐를 지시한 김현태 부단장에 대해서는 “김 부단장은 13시 30분경 현장수습반장 해수부 과장으로부터 유해발굴사실을 보고받은 후 미수습자 가족들의 추모식과 장례식 일정에 차질을 우려하여 발인 및 삼우제 이후에 유해발굴사실을 전파하려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 과정에서 유해발굴사실 지연 전파에 관한 사항을 세월호 후속대책 추진단장 이철조와 사전 협의한 정황도 확인했다”고 밝혀 유골을 은폐하려한 이가 김 부단장 외에도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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