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털어도 털어도 안나오니 특활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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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털어도 털어도 안나오니 특활비로"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7.11.23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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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정부, 정치보복 한풀이에 눈이 멀어있어"
"정치생명 걸고 말하지만 특활비 뇌물 받은 적 없어"
중소기업진흥공단에 채용 외압을 행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자유한국당 최경환 의원이 8일 오후 경기도 안양시 수원지방법원 안양지원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은 23일 "이렇게 털어도 털어도 아무 것도 안 나오는데도 (문재인 정부는) 국정원 특수활동비 뇌물수수라는 듣도 보도 못한 터무니 없는 죄를 뒤집어 씌우는 일까지 벌인다"고 심경을 밝혔다.

박근혜 전 정부에서 경제부총리로 재임할 당시 국가정보원으로부터 1억원의 특수활동비(특활비)를 받은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최 의원은 이날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는 편지를 당 소속 의원들에게 보냈다.

그는 편지에서 "이 정권은 최소한의 상식도 법적 절차와 요건도 깡그리 무시하고 저를 잡아넣어 오직 정치보복을 하겠다는 한풀이에 눈이 멀어있다"며 "그냥 저 하나만의 문제가 아님을 직시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얼토당토 않은 거짓말에 참으로 기가 막히고 억울한 심정"이라며 "국정원 특수활동비 예산편성과 국회 심의절차에 대해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계신 의원 여러분들께서는 그러한 주장이 얼마나 얼토당토않은 거짓말임을 쉽게 간파하고 계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에게 그런 뇌물을 주었다는 사람이 이병기 전 국정원장이라는 점은 저를 더욱 경악케 만든다"며 "제 정치생명을 걸고 분명히 말하지만 국정원으로부터 특활비 뇌물을 받은 적이 없다"고 했다.

아울러 최 의원은 "특검과 검찰은 저를 정권실세라고 해 온갖 칼날을 들이대며 이 잡듯이 조사를 했다"며 "롯데로부터 50억원을 받았느니, 면세점 인허가에 관여했느니, 해외자원개발에 비리가 있느니, 한 두건이 아니었다"며 "그런데 모두 사실이 아님을 오히려 특검과 검찰이 밝혀주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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