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새 원내대표에 '친홍' 김성태…"대여투쟁력 강화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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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새 원내대표에 '친홍' 김성태…"대여투쟁력 강화할 것"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7.12.12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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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표로 1차 투표서 과반…정치보복위 특별위원장 출신
홍준표 대표에도 힘 실릴 듯…친박 청산 가속화 예상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선거에서 김성태 의원이 새 원내대표로 선출된 후 함진규 신임 정책위의장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자유한국당 신임 원내대표에 친홍(친홍준표) 노선이자 강력한 대여 투쟁을 내세운 3선의 김성태(서울 강서을) 의원이 선출됐다.

한국당은 12일 오후 국회에서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 선출 의원총회를 개최하고 선거를 실시한 결과, 김 의원이 1차 투표에서 108표(무효 1표) 중 55표로 친박근혜계 홍문종 의원(35표), 자칭 중립노선인 한선교 의원(17표)을 누르고 과반수 이상을 득표하며 신임 원내대표로 당선됐다.

한국노총 사무총장을 지낸 노동전문가이자 한국당 정치보복대책 특별위원장을 맡아 대여투쟁에 앞장섰던 바른정당 출신 복당파인 김성태 의원이 한국당 투톱에 오르에 따라 앞으로 홍 대표와 함께 친박(친박근혜)계를 대체하는 신(新) 주류로서 당을 강성야당 노선으로 이끌 전망이다.

홍 대표의 친정체제가 강화될 것으로 보임에 따라 당장 한국당의 경우 최경환·서청원 의원 제명 처리 등 친박청산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다. 김 의원은 원내대표 선출 직후 발표를 통해 "대여투쟁력을 강화해 문재인 정권의 독단과 전횡 그리고 포퓰리즘을 막아내는 전사로서 함께 서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그는 이날 정견발표에서도 "한국당의 당면과제는 첫째도 둘째도 문재인 정권과 맞서 싸우는 것"이라며 "잘 싸울 줄 아는 사람, 투쟁 전문가가 저 김성태다. 싸우면 반드시 이기는 야당으로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기필코 승리하겠다"라면서 '투쟁야당'을 선언했다.

원내대표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에는 수도권 출신 재선인 함진규(경기 시흥갑) 의원이 결정됐다. 그는 당선 직후 "지방선거에서 승리해야 보궐 총선 대선 기초 닦을 수 있다"며 "지방의원 2번을 역임한 것을 거울 삼아 내년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번 원내대표 경선 과정에서 '홍 대표 사당화' 논란으로 중립노선이 뭉치는 등 파장이 일었던 만큼 친홍파로 분류되는 김 원내대표가 당을 평화롭게 이끌기 위해서는 극복해야 할 것들이 산적해 있다는 평가다.

이와 관련해 김 원내대표는 "친박, 비박 찾다가 쪽박을 차버렸는데 무슨 염치로 친홍, 비홍인가. 앞으로 사당화가 우려된다면 제가 앞장서 깨버리겠다"며 홍준표 대표를 둘러싼 사당화 논란을 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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