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단협 산 넘은 현대차, SUV로 판매 확대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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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단협 산 넘은 현대차, SUV로 판매 확대 ‘박차’
  • 박주선 기자
  • 승인 2018.01.16 13: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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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처음으로 해 넘긴 2017년 임단협 최종 타결
SUV 주력 신 모델로 내수·글로벌 시장 총공세
사진=현대차 제공

[매일일보 박주선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가 사상 처음으로 해를 넘겼던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을 매듭지으면서 본격적인 실적 회복에 나선다.

현대차는 올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신 모델로 내수 시장은 물론, 지난해 판매 부진을 면치 못했던 미국과 중국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16일 현대차에 따르면 노조가 지난 15일 실시한 2차 잠정합의안 찬반 투표에서 총원 4만9667명 중 4만6082명이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찬성 2만8137명(61.06%), 반대 1만7714명(38.44%)으로 가결됐다.

이번 합의안엔 지난 10일 노사 교섭에서 도출한 기본급 5만8000원 인상(정기승호, 별도승호 포함), 성과급 및 격려금 300%+280만원, 중소기업 제품 구입시 20만 포인트 지원, 사내하도급 근로자 3500명 추가 직영 특별고용 등이 포함됐다. 1차 잠정합의안과 비슷한 내용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전통시장 상품권 20만원 추가 지급이 추가됐다.

임단협 타결로 생산차질 등의 리스크를 털게 된 현대차는 주력 SUV를 앞세워 본격적인 판매 실적 회복에 돌입한다.

현대자동차의 싼타페. 사진=현대차 제공

우선, 다음달 현대차의 대표 중형 SUV ‘싼타페’를 완전변경 모델로 출시한다. 

6년만에 돌아오는 4세대 신형 싼타페(프로젝트명 TM)는 더욱 커진 차체와 개선된 디자인 등이 특징으로 꼽힌다. 또 2.0·2.2ℓ 디젤 엔진에 8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측은 신형 싼타페의 국내 판매를 시작으로 미국과 중국에도 출시해 판매량 회복에 나설 방침이다.

현대차는 올 하반기엔 대형 SUV ‘맥스크루즈’와 준중형 SUV ‘투싼’ 신형 모델을 투입한다.

그동안 모델노후화로 판매에 어려움을 겪었던 맥스크루즈는 길이와 휠베이스를 각각 75mm, 100mm 가량 늘려 대형 SUV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를 거쳐 돌아오는 투싼은 첨단운전자보조장치(ADAS) 패키지인 현대 스마트 센스를 추가하는 등 안전·편의사양이 대폭 강화된다.

‘CES 2018’에 전시된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차 넥쏘. 사진=현대차 제공

현대차는 차세대 수소전기차(FCEV) ‘넥쏘’와 ‘코나 전기차(EV)’로 친환경 라인업도 확대한다.

오는 3월 출시 예정인 넥쏘는 지난해 9월 외관만 선 공개된 바 있는 2세대 FCEV다. 중형 SUV 급이며 한번 충전으로 580km를 갈 수 있다. 최대출력은 1세대 FCEV보다 20% 증가된 163마력으로 키웠다.

코나의 전기차(EV) 모델 ‘코나 일렉트릭’은 오는 3월 제네바모터쇼에서 공개된다. 1회 충전으로 390㎞ 이상 주행을 목표로 하는데 이는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1회 충전 주행거리(191㎞) 보다 무려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이외에도 코나 일렉트릭은 차로 유지 보조와 고속도로 주행보조,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을 선택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도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SUV 수요가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라며 “현대차의 경우, 주력 SUV 모델을 앞세운 신차공세로 내수는 물론 지난해 판매 부진을 면치 못했던 미국과 중국에서의 실적 반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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