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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부촌’ 분당·과천, 규제에도 집값 ‘훨훨’

기사승인 2018.01.16  14:4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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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당, 투기과열 지정에도 집값 상승 전국 최고
과천, 8·2대책 이후 지난해 말부터 다시 상승세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아파트단지 모습.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이아량 기자] 경기도의 대표적 부촌으로 인식되는 분당과 과천지역 집값이 규제가 속수무책일 정도로 상승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감정원 조사에 따르면 경기 성남시 분당구와 과천시의 1월 둘째 주 아파트값 상승률은 경기도 전체 평균 상승률 0.01%와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분당의 아파트값 상승률은 0.35%로 새해 첫 주보다 상승폭이 2배로 커졌다.

분당은 8·2대책 규제 대상 지역에서 제외되면서 반사효과로 인해 집값이 상승했는데, 9·5대책으로 전 지역이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후에도 꾸준히 집값이 올랐다. 지난해 기준 분당의 집값 상승률은 6.66%로 전국 시군구 가운데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과천의 경우 1월 둘째 주 상승률이 0.21%로 3주째 동일한 상승률을 보였다. 과천은 8·2 대책 이후 아파트값 상승률이 0.1% 미만으로 떨어졌다가 지난해 말부터 다시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두 지역은 서울 강남과 접근성이 좋을 뿐만 아니라 풍부한 인프라로 지난 2001년 이후 수도권 집값 1·2위를 기록하고 있는 곳이다.

특히 지난 10년간 신규 공급이 부족해 노후아파트가 밀집해 있다. 한정된 공급에 수요자는 계속해서 늘면서 가격이 치솟고 있는 것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분당구 정자동의 ‘상록우성아파트’ 전용면적 129㎡는 최근 거래가가 10억원을 기록했다. 서현동의 ‘시범한신아파트’ 133㎡는 지난해 10월 이후 2달 새 2000여만원이 올라 2007년 이후 처음으로 실거래가가 10억원을 넘어섰다.

과천시 별양동의 ‘래미안 과천 센트럴 스위트 아파트’ 전용면적 84㎡는 반년 만에 8000만~1억원이 올라 11억원 가까이 호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문동의 ‘래미안 슈르 아파트’ 전용면적 59㎡의 거래가는 반년 만에 5000만원이 상승한 7억5000만원에 형성돼 있다.

분당과 과천은 기존 인프라 외에도 향후 개발 호재 역시 풍부해 수요자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분당은 제 2·3 판교 테크노밸리 조성, 미래에셋금융그룹의 2조8000억원 규모의 알파돔시티 투자, 두산그룹의 두산분당센터 건립 등의 개발 호재와 함께 분당선 연장선과 신분당선 등의 교통 호재도 잇따른다.

과천의 경우 교통·주거·환경·산업을 아우르는 프로젝트인 과천지식정보타운과 과천복합문화관광단지 개발과 더불어 위례과천선 개통 등의 호재가 있다.

특히 분당과 과천은 10년간 각각 3개 단지, 1개 단지에서 신규 아파트 공급이 있었던 만큼 올해 새로 분양하는 아파트 단지에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강남 등지의 업무지구의 배후주거지로 기존의 탄탄한 수요층이 있는데다 새 아파트의 공급이 희소해 신규 수요자 역시 몰릴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분당에서는 오는 2월 정자동에 15년 만에 새 아파트 ‘분당 더샵 파크리버’가 공급된다. 단지는 공동주택, 오피스텔, 업무시설, 근린생활시설 등이 들어서는 복합단지로 아파트 506가구, 오피스텔 165실이 분양될 예정이다.

과천에서는 과천주공2·6단지, 과천지식정보타운 등 올해 총 12곳의 사업지에서 1만5000여가구 중 6047가구가 일반분양될 계획이다.

조은상 리얼투데이 팀장은 “입지가 탁월한 분당과 과천은 경기도 내에서 선호도가 높은 지역으로 과거 버블세븐과 같이 서울의 집값 상승세를 그대로 따라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향후 노후아파트들이 재건축과 리모델링 등으로 탈바꿈될 경우 계속해서 시세는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아량 기자 tolerance@m-i.kr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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