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전야제·스키 공동훈련 시동...평창올림픽 예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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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전야제·스키 공동훈련 시동...평창올림픽 예열
  • 박동준 기자
  • 승인 2018.01.23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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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 선발대, 2년 3개월만에 금강산 육로 통해 방북
북한 마식령 스키장.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동준 기자] 2년 3개월 만에 남측 인원이 동해선 육로를 통해 북한을 방문했다.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축하하는 금강산 전야제와 남북 선수들이 공동훈련하는 마식령 스키장을 둘러보기 위해서다. 서해선 육로를 통한 북측 현송월 일행들의 방남에 이어 동해선 육로까지 열리면서 올림픽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23일 이주태 통일부 교류협력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우리측 선발대 12명은 동해선 남북 출입사무소를 통해 군사분계선을 넘어 금강산으로 갔다. 동해선 육로는 2008년 금강산 관광 중단 이후 끊겼다가 2015년 10월 금강산에서 열린 이산가족 상봉행사 당시 잠시 열렸다.

이 국장은 “금강산과 마식령, 갈마비행장 등 3곳을 점검할 예정”이라며 “마식령 스키장은 훈련이 잘 진행될 수 있는지를 보고 갈마비행장도 혹시 비행기가 항로로 갈 때 이용이 가능한지와 함께 안전시설 등을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평창올림픽 개막 전일인 내달 8일 금강산에서 남북합동 문화행사가 열린다. 이와 관련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월 강원도를 방문해 “북한의 금강산호텔이나 마식령 스키장 등을 숙소나 훈련시설로 활용하고 금강산에서 동시 전야제를 하면 세계적인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최문순 강원도 지사도 지난해 중국 쿤밍에서 열린 국제유소년 축구대회에서 북한 측 인사들을 만나 복한의 올림픽 참가와 평창올림픽 전야제 공동 개최를 제안한 바 있다.

올해로 금강산 관광 중단이 10년이 된 상황에서 금강산 올림픽 전야제가 열린다면 남북 관계 개선에 상징적 의미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남북 선수가 공동으로 훈련하는 마식령 스키장도 이에 부합한다. 정부는 마식령 스키장을 공식 훈련장으로 지정해 해외 선수들의 훈련 장소로 개방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지난 2013년 개장한 마식령 스키장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 곳이다. 북한은 이곳을 ‘사회주의 부귀영화’ 상징으로 내세우며 선전해왔다. 북한의 대외선전매체 ‘조선의오늘’은 남측 선발대의 방북 하루 전인 22일 ‘세계 일류급의 스키장’이라는 제목으로 마식령스키장을 홍보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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