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이후 부동산 시장②] 수익형부동산, 수익률 하락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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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이후 부동산 시장②] 수익형부동산, 수익률 하락 ‘주의보’
  • 이아량 기자
  • 승인 2018.02.18 15: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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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금리 인상 압박…공격적 투자 어려워
도시재생 기조 따라 상권 잠재지역 ‘주목’
상가가 밀집된 서울 용산구 한강로1가 일대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매일일보 이아량 기자] 설 이후 상가·오피스텔 등 수익형부동산 시장은 금리 인상과 맞물려 시장이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여전히 입지가 탄탄한 곳을 위주로 수요가 꾸준히 이어질 전망으로,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수익성 극대화를 위해 투자계획을 더욱 꼼꼼하게 세워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1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3~4차례 기준 금리 인상을 예고하면서 한국은행 역시 금리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된다.

현재 상가·오피스텔 등의 수익형부동산 투자수익률은 은행예금 금리보다 2~3배 높지만 향후 시중금리 인상과 맞물려 수익률 하락 등의 위험이 커져 공격적인 투자는 어려워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최근 정부의 잇단 부동산시장 규제에도 불구하고 연 1%대의 저금리 기조와 규제 풍선효과가 더해지면서 상가 시장의 인기는 두드러졌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전국 수익형부동산 거래량은 34만7047건으로 지난 2006년 통계 집계 이래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향후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 양도세 중과 등의 규제가 한층 강화되더라도 이들 수익형부동산의 수요는 쉽게 꺾어질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안정적인 임대료 수입과 더불어 양도소득세, 상속세, 증여세 등의 절세 측면에서도 다른 부동산에 비해 유리하기 때문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안정적인 수익으로 노후 대비를 하는 은퇴 계층뿐만 아니라 30~40대 젊은층 역시 높은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수익형부동산에 눈을 돌리고 있다”며 “특히 공급과잉으로 시장 성숙기에 접어든 오피스텔 보다는 중소형 빌딩(꼬마빌딩)이나 상가 등 알짜형 수익형부동산의 수요가 높아진 상태”라고 전했다.

올해 상가 투자 유망 지역으로는 도시재생 지역을 중심으로 상권 활성화 가능성이 높게 잠재된 구도심 및 저평가된 지역의 상가가 떠오를 전망이다.

상가업계 전문가는 “도심 및 역세권, 직주근접 지역 등 입지가 좋은 곳이 여전히 가장 안전한 투자처이지만 상권이 새롭게 형성되는 잠재지역도 눈여겨봐야 한다”며 “이제 개발이 진행 중이거나 완료된 신도시나 택지지구의 경우 상권이 발달하기 까지는 시간이 소요돼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사전조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정부의 상가임대차보호법 개정에 따라 임대료 상승률 5%대 제한, 환산보증금 상향 조정과 더불어 3월부터는 이자상환비율(RTI) 대출 규제가 예고돼 있어 수익형부동산 역시 인기지역을 중심으로 한 지역별 양극화가 나타날 전망이다. 또 추가적인 금리 인상 등의 시장 불확실성으로 인해 공격적인 투자는 어려워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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