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이후 부동산·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투자 기상도 ‘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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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이후 부동산·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투자 기상도 ‘흐림’
  • 김보배 기자
  • 승인 2018.02.1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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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양도세 중과·재건축 초과이익환수 부담금·금리 인상’ 변수
금융, 투자심리 위축…“일시적 조정 가능성 커…시장 흐름 주목”
최근 미국 시장금리가 빠르게 오르면서 국내 시장금리도 이에 동조화되고 있다. 지난 12일 한 은행의 서울 시내 한 영업소에 주택도시기금 안내문이 붙어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매일일보 김보배·홍석경 기자] 설 연휴 이후 부동산·금융시장은 갖가지 변수들로 ‘눈치보기’ 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정부의 다주택자 규제 강화로 부동산 거래시장이 얼어붙을 전망이며 증시의 반등 요인 부재로 투자심리 회복 속도가 변수로 떠오르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이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부동산 시장은 설 연휴 이후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재건축 초과이익환수 부담금 부과 △보유세 인상·재건축 연한 강화 등 추가 대책 가능성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 시행 △입주물량 증가·공급 과잉에 따른 역전세난 등 ‘변수’가 시장을 좌우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강남 등 인기지역과 비강남, 지방 등 비인기지역 간 집값 양극화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는 가운데 4월 양도세 중과 시행을 앞두고 다주택자들의 결정이 단기적으로 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양도세 중과 이후에도 강남 재건축 시장을 중심으로 집값 상승세가 계속된다면 6월 지방선거를 전후로 보유세 인상, 재건축 연한 강화 등 추가 대책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크다.

금융시장은 최근 증시 급등락에 따라 투자심리가 좀처럼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증시도 설 연휴 이후 약보합 흐름을 이어갈 공산이 커졌다. 마땅한 증시 반등 요인도 부재한 상황에서 우선적으로 투자자들의 투자심리 회복이 요구된다는 분석이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14일 전 거래일 대비 26.64포인트(1.11%) 오른 2421.83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기간 코스닥도 전일 대비 18.64포인트(2.25%) 상승한 848.03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와 코스닥은 글로벌 증시의 낙폭 축소 등 변동성 완화로 반등을 시도하는 모습이다. 지난주 미국 증시는 단기저점에 도달했던 전주와 달리 이틀 연속 1%대 상승을 이어가며 반등세에 성공했다. 글로벌 증시의 낙폭 축소에 따라 국내증시도 회복하는 듯 한 모습이지만 아직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금융시장 관계자는 “투자심리가 불안해 증시가 일시적 조정을 받고 있다”며 “글로벌 경기 회복 속도가 나쁘지 않고 기업들 실적이 양호하기 때문에 미국 금리인상과 관련된 여러 이벤트에 주목하면서 투자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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