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만났다’ 여자컬링, 준결승 일본과 설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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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만났다’ 여자컬링, 준결승 일본과 설욕전
  • 송현주 기자
  • 승인 2018.02.22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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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속 매스스타트 남녀 이승훈과 김보름 각각 금메달 도전
지난 15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여자 컬링 대한민국과 일본과의 예선 경기에서 김선영의 투구를 김경애, 김영미 자매가 힘을 합해 스위핑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송현주 기자] 한국 여자컬링 대표팀이 결승으로 가는 외나무다리에서 일본과 다시 마주쳤다. 예선전에서 세계 강호들을 줄줄이 연파한 한국팀이지만 유일하게 일본에 패한 바 있다. 압도적 실력차에도 불구하고 막판 실수로 역전패를 당한 부담감에 더해 숙명의 한일전이라는 부담이 더해진 상황. 하지만 설욕전을 통해 보다 완벽한 금메달을 거머쥘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8승 1패를 기록 예선 1위로 4강에 오른 한국팀은 4강 중 가장 약체인 일본과 23일 오후 준결승전을 벌인다. 일본은 예선 4위다. 세계 랭킹 8위 한국팀은 예선에서 세계 1~5위를 모두 격파, 파죽지세로 4강에 선착했다. 하지만 지난 15일 예선 2차전에서 유일하게 일본에 5-7로 졌다. 일본은 세계 랭킹 6위다.

15일 예선 일본전에서 한국은 4엔드, 5엔드에서 동점을 만들며 접전을 이어가다 6엔드부터 파상공세를 펼쳐 5대 3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하지만 9엔드에서 치명적인 마지막 샷 미스로 스틸을 당하면서 역전을 허용하며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당시 한국은 1차전에서 세계 랭킹 1위 캐나다를 격파하고 자신감에 차 있었지만 불의의 일격을 당한 것. 일본은 미국을 10대 5로, 덴마크를 8대 5로 이긴 상태에서 한국까지 꺾으며 3연승 가도를 달렸다.

하지만 한일전 이후 양팀의 전적은 정반대가 된다. 한국은 남은 경기 7경기를 모두 승리하며 '자이언트 킬러'(강팀 킬러)로 부상했다. 반면 일본은 OAR(러시아 출신 선수단)와의 경기에서 10대 5 승리, 중국전 6대 7 패배, 스웨덴전 5대 4 승리, 캐나다전 3대 8 패배, 영국전 8대 6 패배, 스위스전 8대 4 패배 등 부침을 반복하다 막판 스웨덴이 미국을 꺾으면서 운좋게 4강에 합류할 수 있었다. 

따라서 실수만 없다면 한국이 무난히 일본을 격파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준결승전에서 승리할 경우 대회 폐막식날인 25일 오전 다른 준결승전 승자와 금메달을 두고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2014년 소치 대회에서 준결승에 오른 뒤 메달에 다시 도전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컬링 결승 전날인 24일에는 한국에 남은 마지막 메달밭인 스피트스케이팅 매스스타트 결승전이 열린다. 결승에는 남녀 세계 랭킹 1위인 이승훈과 김보름이 출전할 예정이다. 두 선수 모두 쇼트트랙에서 전향한 선수로 이번 평창올림픽부터 처음으로 정식종목이 된 매스스타트에서 만큼은 세계 최정상급 기량을 자랑한다. 매스스타트는 쇼트트랙과 경기방식이 유사하다.

특히 이승훈은 현재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매스스타트 세계랭킹 1위로 올라가있는 만큼 네덜란드 스벤 크라머르를 가뿐히 이길 전망이다. 게다가 스피트스케이팅 팀추월에서 대역전극을 이끌어 사기가 오른 상태다. 하지만 김보름은 팀추월에서 노선영을 왕따시켰다는 논란에 휩싸인 상태라 당일 경기 컨디션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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