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하수펌프장 질식사고로 1명 중상 및 4명 경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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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하수펌프장 질식사고로 1명 중상 및 4명 경상
  • 이근우 기자
  • 승인 2018.02.22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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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태흥리 태흥포구 인근 하수중계펌프장 작업 도중 질식으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해 5명이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이근우 기자] 제주 남원하수처리장과 연결된 중계펌프장 밸브실에서 22일 장비교체 작업을 하던 중 질식사고가 발생해 외부업체 근로자 1명이 중상을 당하고 4명이 경상을 입었다.

이날 오후 3시 16분쯤 서귀포시 남원읍 태흥포구 인근에 있는 남원하수처리장 하수중계펌프장에서 3m 깊이의 밸브실로 들어가 작업하던 부모(46)씨가 의식을 잃었고 다른 근로자 1명이 쓰러졌다.

근로자 김모(33)씨 등 3명도 부씨 등을 발견·구조하는 과정에서 유해가스 등을 흡입해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 부씨는 중상을 입어 119구조대가 20여 분만에 병원으로 옮겼다.

제주도 상하수도본부는 이들 근로자가 하수 슬러지(퇴적물)에서 발생하는 암모니아와 일산화탄소 등에 의해 질식한 것으로 추정했다. 벨브실엔 퇴적물이 없으나 저류조 등과 연결된 배관에서 유해가스가 흘러나온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현장 근로자들이 작업할 때 사용하는 마스크 등의 안전장비를 제대로 착용하고 공사에 들어갔는지와 관리 감독은 제대로 이뤄졌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도 상하수도본부는 이번달 초 ‘남원하수처리장 남원12중계펌프장 수중펌프 외 밸브류 교체공사’를 시행했다. 이날 공사를 시작해 다음달 19일까지 진행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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