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천안함 폭침, 명확하게 김영철 지시라고 볼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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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천안함 폭침, 명확하게 김영철 지시라고 볼 수 없어"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8.02.23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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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국가정보원은 23일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의 방남과 관련, 야당이 김 부위원장을 천안함 폭침 주범으로 지목한 것에 대해 "추측은 가능하지만 명확하게 김영철 부위원장이 지시한 것이라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김영철은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황장엽 암살조 남파 △농협 전산망 공격 △비무장 지대 목함지뢰 도발 등을 주도했다고 알려져 있다. 이로 인해 전쟁범죄로 국제형사재판소(ICC)에 고발당해 국제적인 대북제재 대상으로 지정되어 있다.

이날 정보위는 김영철의 평창올림픽 폐회식 참가가 알려진 전날 자유한국당의 요구에 따라 갑작스레 소집되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물론 야당 의원들이 대거 불참했다. 강 위원장과 윤상현 한국당 의원만 참석해 국정원으로부터 보고를 받았다.

국정원은 보고에서 김영철 방남 관련 남북 사전 조율 여부에 대해서는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으면서 "김영철이 남북 관계 최고 책임자이고, 군사적 긴장완화와 남북관계 진전, 비핵화를 포함한 여러 관계를 실질적으로 얘기할 수 있는 적임자 아닌가 (하는) 생각으로 받아 들인다"고만 답했다.

그외 현재 야당을 중심으로 한 정치권에서는 김영철이 천안함 폭파 주범이라는 것 외에도 그가 대북 제재 리스트에 올라 있어 그의 방한이 대북 제재롤 공동으로 수행하고 있는 한미 동맹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또 그에 대한 대우 역시 특사 자격을 줄 수 있는냐에 관심을 갖고 있다.

국정원은 대북 제재 리스트와 관련된 도덕성, 국제 대북제재상 한미동생 균열 우려에 대해 "정치권이 판단할 문제"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영철이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과 마찬가지로 '특사' 자격이 될지 여부에 대해서는 국정원은 구체적으로 답하지 않았다.

평창 겨울올림픽 폐막식 참가 대표단 단장으로 이날 방한하는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과 김 부위원장 즉 북·미간 접촉 가능성에 대해선 국정원에서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못했다. 강 의원은 "가능성은 없는데 국정원에서도 크게 장담을 못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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