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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트럼프 노벨평화상 꼭 받으시라

기사승인 2018.03.12  14:3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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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병형 정경부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역사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겠다고 공언했다. 단지 말만이 아니고 백악관을 비롯해 미 당국도 실질적인 성과를 내겠다며 준비작업에 분주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북폭 강행도 불사하겠다던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 변화는 놀랍기만 하다. 그 때문인지 문재인 대통령이 노벨평화상과 중간선거 승리를 약속한 결과라는 말까지 들리고 있다. 아무려면 어떤가.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담판을 통해 한반도의 불안한 휴전상태를 종식시키고 구소련 붕괴 이후 최대의 역사적 이변을 일으켜 주기를 바랄 뿐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꼭 노벨평화상을 받아야 하는 이유는 또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담판 시도가 성과 없이 끝난다면 한반도가 정반대 극단의 사태를 맞이할지도 모른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 초기였던 18년 전 빌 클린턴의 북미 담판 불발은 그저 역사의 아쉬움으로 남았지만 이번 담판의 실패는 한반도 무력충돌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벌써부터 미국 내 대북 매파들 사이에서는 북미 담판이 실패하면 북폭을 단행하는 방법 외에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서 벗어날 길이 없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북한이 핵무장 완성을 선언한 지금 미국인 다수가 달리 방법이 없다고 동의할지 모르겠다. 자신들의 생명과 재산이 위협받는 것보다는 멀리 떨어진 한반도에서 전쟁이 나는 게 차라리 낫다고 생각할지 모른다는 이야기다.

심지어 한국 내에서도 대북 강경론이 득세할 가능성이 높다. 1994년 클린턴 행정부의 북폭 시도 당시 국정을 책임졌던 한국 대통령조차 나중에 “돌이켜 보건대 폭격을 허락했으면 모두에게 좋았을 것”이라며 북폭에 반대했던 자신의 행동을 후회했다지 않는가.

그러니 어떻게든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담판을 성공시켜야 한다. 미국 내 비판여론이 비등해지더라도 물러서서는 안 된다. 그리고 지난해 가을 윌리엄 페리가 중국에서 했던 말을 기억해야 한다.

1999년 평양을 방문해 북미 담판의 로드맵을 이끌어낸 주역, 페리는 “2000년에 북미 관계 정상화의 대문이 점점 열리고 있었다. 그 때는 미국의 정권 교체가 문제가 될지 몰랐고 대화와 협상이 긴급한 일인 줄 몰랐다”고 후회했다.

또 “나와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 클린턴 대통령이 대화와 협상을 촉구했다면 북미는 미국 정권 교체 전에 합의했을 것이다. 그 때는 우리의 황금기였고 유감스럽게 놓쳤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 해로 돌아갈 수 있다면 반드시 클린턴 행정부가 끝나기 전에 북미관계 정상화 협의를 맺을 수 있도록 노력했을 것”이라고 했다.

송병형 기자 byhysong@nate.com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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