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현대차 등 ‘슈퍼 주총데이’ 돌입…지배구조 개편안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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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현대차 등 ‘슈퍼 주총데이’ 돌입…지배구조 개편안 주목
  • 홍석경 기자
  • 승인 2018.03.12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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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 앞두고 상장사 지배구조 개편 기대…지주사 주가 전주대비 6.0%↑

[매일일보 홍석경 기자] 이번주부터 국내 상장사들이 슈퍼주총데이 본격 돌입하는 가운데 지배구조 개편안과 주주환원 정책 변화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주 대부분의 지주사가 ‘주주총회 소집공고’를 공시했다. 우선 현대자동차와 삼성물산은 각각 오는 16일과 22일 주주총회가 예정돼 있다. 23일에는 롯데지주와 한진칼, LG의 주총이 예정돼 있고, SK(26일), 한화·CJ(27일), 두산·현대로보틱스(30일) 순으로 진행된다.

올해 슈퍼 주총데이의 화두는 역시 지배구조 개편이다. 지난주 지주사의 주가는 전주 대비 6.0% 상승하며 코스피(2.4%)와 코스닥(0.7%)의 주간 수익률을 뛰어 넘었다.

특히 SK 주가는 계열사 실적 호조 전망과 SK실트론, SK바이오팜, SK E&S 등 비상장 자회사 상장 기대감에 힘입어 전주 대비 8.1%나 올랐다. 앞서 SK는 SK바이오팜 유상증자에 참여해 1500억원 출자 예정임을 공시했고, 바이오팜은 수면장애 신약이 FDA 신약판매신청 승인접수가 완료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롯데그룹의 경우 롯데제과가 롯데지주를 대상으로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지주회사 전환 마무리 단계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롯데지주가 해외 제과 자회사를 현물출자하는 형태로 롯데제과 신주를 인수할 예정이다. 현재 롯데지주의 롯데제과 지분율은 8.7%로 신주 취득 시 지주회사 요건인 ‘상장 자회사 20% 지분 보유’요건을 충족 가능하다.

삼성그룹의 실질적인 지주회사의 역할을 하는 삼성물산의 주총에도 눈 여겨 봐야 한다.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 8.27%의 인수주체로 꼽히고 있는데, 이같은 경우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높다.

현대자동차도 지배구조에 대한 정부의 압박이 거세지면서 올해 안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내야 한다. 정의선 부회장이 그룹 핵심으로 부상하는 시점에서 그동안 제기된 수많은 경영권 승계 방안 대신, 지분 상속과 세금납부로 마무리 되는 ‘정공법’이 최선이란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한진칼의 경우 주주환원 정책에 힘을 주고 있다. 앞서 한진칼은 무배당 정책에서 보통주 주당 125원, 우선주 주당 150원의 현금 결산배당 공시했다. 시장예상치인 250원보다는 다소 떨어지지만 무배당 정책에서 벗어났다는데에 의미가 있다. 이 밖에 현대로보틱스는 사명을 현대중공업지주로 변경할 것으로 결정했으며, 이달 주주총회에서 확정할 계획이다.

전문가들도 올해 주총 최대화두는 지배구조 개편 여부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재계의 지배구조 개편 시기를 장담할 수는 없지만 분명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현대차가 편법 없는 지배구조 개편과 경영권 상속을 통해 기존 대기업들의 관행에서 선을 긋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투자자와 소비자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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