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연극제 서울대회 '창작극 중심의 연극 축제'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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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연극제 서울대회 '창작극 중심의 연극 축제'로 열린다
  • 김종혁 기자
  • 승인 2018.03.16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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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대표 창작연극 10편, 3. 27~ 4. 6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서 열려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서울연극협회와 구로문화재단이 공동 주최하는 제3회 대한민국연극제 서울대회가  3월 27일부터 4월 6일까지 12일간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과 구로구민회관 대강당에서 열린다.

서울을 대표하는 창작 희곡으로 이뤄진 이번 축제에는 총 10개의 단체가 12일간 본선 진출 티켓을 놓고 열띤 예선 경쟁을 벌인다.

현 시대와 사회를 반영한 창작극의 활성화를 목표로 기획된 이번 축제는 연극 창작의 성장 동력이 될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참여 창작품들은 가족의 헌신적인 사랑과 애환을 담은 '가족극'과 일제강점기부터 최근까지 우리나라가 겪은 질곡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은 '역사극' 등을 통해 관객에서 다양한 작품을 선사한다.

첫 시작을 알리는 '가족극' 화이트캣시어터컴퍼니의 '명품인생 백만근'(작 최세아, 연출 황태선)은 우리나라 70년대 경제 성장을 이끌면서 에너지산업의 주축을 이룬 광산 도시 이야기로 광부의 애환과 가족 사랑을 다루고 있다.

이어 과거 여행을 통해 꼬여버린 운명의 실타래를 찾아 풀어가는 극단 노을의 '너바나'(작, 연출 강재림), 6일 만에 부모를 잃고 고아가 된 삼남매의 가슴 아린 이야기를 그린 극단 은행목의 '동치미'(작작 김용을, 연출 이승구), 1982년 월곡동 산동네에 사는 연이네를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담은 창작그룹 가족의 '월곡단 산 2번지'가 감동을 전달한다.

역사극으로는 민간 설화 '흥부전'을 모티브로 한 코믹창작극인 에이치 프로젝트의 '후궁 박빈'(작, 연출 한윤섭), 일제강점기 시절 고무신 공장을 둘러싼 주인공 간의 사랑과 욕망을 담아낸 극단 가변의 '검정고무신'(작 위기훈, 연출 이성구), 한반도에 전쟁이 발발하면서 식량을 둘러싼 인간의 본성을 탐구한 극단 M.Factory의 '비정규식량분배자'가 있다.

처음 무대에 선보이는 작품은 총 3편이다. 극단 명장의 '말죽거리 예술단'(작 강제권, 연출 리우진)은 현직 검사의 시간 여행을 통해 일제강점기의 아픈 역사를 되짚어본다.

극단 삼각산의 '한림약국'(작 정재춘, 연출 안성헌)은 군사독재 시절의 간첩 누명을 쓴 아버지의 복수를 그리고 있으며 공연예술제작소 비상의 '궁전의 여인들'(작 정범철, 연출 김정근)은 1990년대 IMF를 배경으로 좌절감 속에서 인간의 따뜻함을 그려낸다.

서울연극협회는 지역 연극 활성화를 위해 서울 각 자치구와 협력하여 공동으로 개최하고 있다. 지난해 강동아트센터와의 공동 주최에 이어 올해에는 구로문화재단과 함께 한다. (재)구로문화재단 이성 이사장은 "올해 대회는 2018년 서울 연극을 대표할 최고의 작품을 함께 즐기는 축제의 장이 될 것이다. 이 축제를 통해 구로구가 행복한 문화도시로 한 걸음 더 나아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울연극협회 송형종 회장은 "협회는 지속적으로 창작극 활성화를 모색하고 있으며 이번 축제는 그 중 하나다"라며 "창작 연극은 한국 연극의 미래를 만들어 가는 것인 만큼 앞으로도 많은 창작품이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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