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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바이오 시장 진출, 신중히 결정해야

기사승인 2018.04.04  11: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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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규 유통제약팀장

[매일일보 김형규 기자] 지난주 열린 차바이오텍 정기 주주총회는 경영진을 향한 주주들의 성토장이었다. 네이처셀 역시 주가가 며칠 새 반토막이 돼 주주들의 공분을 샀다.

차바이오텍은 최근 제출한 감사보고서에서 ‘한정’ 의견을 받아 관리종목으로 지정돼 상장폐지 위기까지 내몰렸다. 여기에 차광렬 차병원그룹 회장 사위가 공시 직전 주식을 전량 매도한 것으로 드러나 경영진의 부도덕성 논란에도 휩싸였다.

네이처셀은 개발 중이던 퇴행성 골관절염 줄기세포 치료제 ‘조인트스템’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조건부 허가를 받지 못하며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다. 

지난 3일 철강기업 포스코는 창립 5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권오준 회장이 미래먹거리 산업으로 리튬과 바이오를 꼽으며 바이오산업 진출을 알렸다. 포스코는 바이오 분야 연구 인력을 갖춘 포스텍과 함께 바이오산업을 연계할 계획이다. 태양광 사업을 하는 OCI도 신성장 동력으로 바이오 사업을 삼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OCI의 경우에는 구체화된 계획은 없지만 바이오 업체와 업무협약이나 조인트벤처 설립 등의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 자동차부품 제조 기업인 동양네트웍스는 박상진 GSK 부사장과 노재윤 텍사스대 암센터 명예교수를 영입하며 바이오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이와 더불어 이젠텍, 닉스테크, 인터불스, 에스에프씨, 인스코비 등 IT·필름제조·스마트그리드 관련 사업을 펼쳐온 기업들이 차례로 바이오 사업에 진출했다.

이들 업체들은 바이오 사업 진출 선언 이후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는 공통점도 있다.

동양네트웍스 주가는 바이오진출을 사업목적으로 추가한 이후 약 50%의 상승을 기록했다. 이에 거래소는 3일 동양네트웍스를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이젠텍은 바이오 진출 선언 후 두 배가 넘는 상승세를 보였고, 에스에프씨와 인스코비 주가는 각각 최고 4배와 5배까지 치솟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주가 상승이 바이오주들에 대한 동반 불신으로 이어질까 우려하고 있다. 일부 기업이 본업 실적은 부진한 가운데 단순히 사업목적에 바이오를 추가해 주가 상승을 노렸다는 이유에서다. 자본력을 갖춘 대기업이야 바이오 시장 전체 규모를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호재지만 분명한 목표 설정 없는 투자로는 성공을 장담할 수 없는 특수성을 가진 분야라는 것이다.

그동안 바이오 분야에만 매진했던 네이처셀이나 차바이오텍도 역시 부침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의 투자심리만 위축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제약·바이오 분야는 지난해 ‘문재인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서 국가 미래 먹거리산업으로 선정되며 새 정부가 적극 육성해야 할 미래형 신산업으로 인정받았다.

이로써 많은 기업들이 바이오 분야 발전 가능성을 보고 신사업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준비가 덜 된 다수의 기업이 두드러진 성과를 나타내지 못한 현재 상황은 시사 하는 바가 크다.

바이오에 새롭게 진출한 기업은 당장의 사업 확산이 아닌 장기적인 관점에서 확실한 목표를 갖고 특화된 분야에 도전하려는 의지가 가장 중요한 시점이다.

김형규 기자 fight@m-i.kr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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