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변하고 있다…이재용式 파격 행보
상태바
삼성이 변하고 있다…이재용式 파격 행보
  • 황병준 기자
  • 승인 2018.04.19 13:41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창사 이후 80년간 이어온 무(無)노조 경영 전면 폐기
순환출자 고리 해소에 ‘전력투구’…‘투명성 강화’ 온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사진제공=연합뉴스.

[매일일보 황병준 기자] 국내 최대 기업 삼성이 변하고 있다. 무노조의 대명사로 불리는 삼성이 노조에 문을 개방하면서 또 다른 변신을 추구하고 있다. 

그동안 삼성의 상징과도 같은 ‘노조 불가’ 기조에서 ‘노조 상생’이라는 새로운 길을 걸어갈 준비를 하고 있다.

삼성전자 자회사 삼성전자서비스는 지난 17일 삼성전자서비스지회와 협력업체 소속 간접고용 노동자들을 직접고용으로 전환하는 내용의 합의서에 서명했다.

이날 합의에서 삼성전자서비스는 “앞으로 합법적인 노조활동을 보장하고 노사 양 당사자는 갈등관계를 해소하고 미래 지향적으로 회사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서비스는 앞으로 90여개 협력업체 직원 8000명을 직접고용하게 된다. 전국의 삼성전자서비스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는 수리기사 등 협력업체 직원 모두 삼성전자서비스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것이다.

삼성의 변화가 감지된 것은 지난 1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삼성전자는 1월 31일 전격적으로 50대 1 액면분할을 결정했다.

그동안 코스피 대장주로 국내 주식시장을 좌우했던 삼성전자가 ‘황제주’를 내려놓고 ‘국민주’로 탈바꿈해 사회 환원의 의미를 부여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높았다.

여기에 적은 지분으로 삼성을 이끌고 있던 총수일가가 순환출자를 해소하겠다고 밝히면서 삼성SDI가 삼성물산 주식 404만여주를 전량 매각했다. 이에 따라 실타래처럼 꼬여 있던 순환출자를 대부분 해소했다. 이제 삼성전기와 삼성화재가 삼성물산 지분을 매각하면 삼성의 순환출자 고리는 완전히 해소된다.

이 같은 변화에는 삼성의 이재용식 경영 쇄신이 주요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2월 석방 이후 그룹의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순환출자를 해소하라고 통보한 이후 삼성의 자발적으로 순환출자를 해소하면서 파격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삼성이 그룹차원에서 자발적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며 “노조와 상생 등을 통해 한 발작 진일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향후 다른 기업에까지 파급 효과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박정민 2018-04-19 15:51:11
삼성전자 a/s 기사들 횡포가 넘 심해요 그런데 정규직으로 전환되고 노조가 생기면 더 횡포가 심할꺼임 정규직반대
노조반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