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노조 “사측과 23일까지 합의 끌어 내겠다”…주말 교섭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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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노조 “사측과 23일까지 합의 끌어 내겠다”…주말 교섭 예고
  • 박수진 기자
  • 승인 2018.04.20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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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인천시 부평구 한국지엠 부평공장에서 전해철 전국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 정책기획실장이 이날 이곳에서 진행된 노사 협상 결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수진 기자] 한국GM 노사의 2018년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이 20일 결렬된 가운데 노조가 법정관리 절차에 돌입할 가능성이 큰 23일까지 사측과 합의를 끌어내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노조는 노는 21일에도 교섭 간사 간 협의를 거쳐 후속 임단협 교섭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정해철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 지부 정책기획실장은 이 날 오후 인천 한국GM 부평공장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오늘 사측이 (노조에서) 수용할 수 없는 안을 들고 나와 교섭이 무산됐다”면서도 “월요일(23일)까지 노사가 최선의 노력을 다해 합의를 이끌어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 실장은 “사측에 오늘 오후 8시로 예정된 이사회를 미룰 수 없느냐고 물었지만 그건 할 수 없다는 답변이 돌아와 이사회 의결은 하되 월요일까지 노사 합의가 이뤄지면 철회하겠다는 대답을 들었다”며 “23일까지 합의를 이끌어내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한국GM은 노사 합의가 끝내 불발될 경우 이 날 이사회를 거쳐 월요일인 23일 이후 채무 불이행 날짜에 맞춰 법정관리를 신청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날 노조는 교섭에서 군산공장 고용 문제 해결, 부평 2공장 신차 배정 확약, 정비사업소 전망 제시, 미래발전 전망 제시 등 4가지를 확답해달라고 사측에 요구했다. 하지만 사측 제시안은 이를 충족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노조가 1000억원 규모의 복리후생비 감축에 합의할 경우 희망퇴직 후 군산공장에 남은 근로자 680명이 해고를 피하도록 추가 희망퇴직과 전환배치, 무급휴직 시행을 검토할 수 있다는 안을 앞서 제시했다. 또한 부평공장에서 내년 말부터 트랙스 후속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 생산을 개시하고 2021년 추가 SUV를 생산한다는 계획도 노조에 전달했다.

정 실장은 “사측이 680명에 대한 고용만큼은 책임져야 한다”며 신차 배정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 사측 제안만으로는 미래발전이 어렵고 시장 개척이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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