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신 받는 포털 여론...여론조사는 믿을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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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신 받는 포털 여론...여론조사는 믿을 수 있나
  • 윤슬기 기자
  • 승인 2018.04.20 22:1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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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댓글조작 사태 여론조사로 불똥 / 여론조사 수단과 질문 순서 등에 결과 영향

[매일일보 윤슬기 기자] 정치권의 인터넷 뉴스 댓글 조작 파문이 확산되면서 포털 여론에 대한 불신도 높아지고 있다. 포털 뉴스의 댓글 기능은 실시간으로 여론을 형성하고 소통할 수 있다는 순기능이 있지만, 최근에는 편중된 여론조작의 장으로 악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국정원 대선 댓글 개입 사건에 이어 더불어민주당 당원들의 인터넷 댓글 조작 사건까지 터지면서 포털 여론에 대한 불신은 더욱 깊어졌다. 이번 사건을 통해 인터넷 댓글로 포털 여론 역시 조작될 가능성을 확인하면서 여론조사 역시 믿을 수 없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발표한 디지털 뉴스 리포트 한국 보고서에 따르면, 검색‧뉴스 수집 플랫폼을 통해 뉴스를 읽는다고 답한 응답자는 77%로 나타났다. 즉 국민 10명 중 8명이 포털을 통해 뉴스를 접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실제로 최근 ‘드루킹 사건’의 주동자 역시 매크로 프로그램을 통해 무분별하게 댓글을 달았다.앞선 조사 결과로 짐작해 볼 때 이들은 포털 댓글을 통해 여론을 형성하고 조작‧가공할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이 작용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이런 상황에서 지방선거를 두 달 여 앞두고 각종 언론사 별로 실시되고 있는 여론조사에 대해서도 유권자들의 불신이 팽배해지고 있다. 특히 선거 여론조사는 실시 기관, 질문 순서, 조사 방식에 따라 결과가 다르게 나올 수 있다고 하지만, 순위 자체가 정반대로 나오는 결과들을 무분별하게 쏟아내면서 유권자의 표심을 어지럽히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실제로 최근 선거관리위원회는 경북지사 후보자 여론조사를 실시한 한 업체에 대해 2000만원의 과태료와 함께 공표, 보도 금지 처분을 내렸다. 선관위는 특정 언론사로부터 여론조사를 실시한 이 업체가 특정 지역의 표본을 늘리는 대신 도내 2개 시를 여론조사에서 아예 배제하는 수법으로 특정 후보의 지지율을 높였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19대 대선 당시 공식선거운동 돌입 직전에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조사기관마다 크게 달라 여론조사 신뢰 문제가 도마에 오른 적이 있다. 지난해 4월17일 공개된 언론사별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이 15~16일 실시한 조사에서 다자대결 시 문 후보와 안 후보의 지지율은 각각 38.5%와 37.3%로 1.2%포인트 내에서 접전을 벌였다.

그러나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14~15일 자체 조사한 결과에선 두 후보의 지지율은 각각 46.9%와 34.4%로 문 후보가 안 후보를 무려 12.5%포인트 차로 따돌렸고, 리얼미터가 조사한 여론조사에서는 문 후보와 안 후보가 모두 37.7%를 차지해 동률을 기록하며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여론조사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이처럼 비슷한 시기나 혹은 같은 날 조사한 여론조사가 서로 크게 상반된 결과를 나타내면서 여론조사에 대한 국민의 불신 역시 높아졌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조사 방식에 따라, 혹은 어떤 방식의 비율을 더 높이는 지에 따라 변수가 크게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여론분석센터장은 “여론조사는 자극에 대한 반응이기 때문에 가구전화냐 휴대폰이냐에 따라, 어떤 문구의 질문을 어떤 순서에 따라 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고 말했다.

여론조사 문항이 어떻게 구성되느냐, 어떤 순서로 배치되었느냐에 따라서도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여론조사 기관이 발표하는 수치를 그대로 이해하기 보다는 그 이면에 있는 조사방식이나 질문 순서 등을 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지적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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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2018-04-23 00:54:46
핵심은 어떤 비율, 어떤 문구 조사로 해도 자유망국당이 이번 선거 이길 확률은 매우 적어보인다는 것이다. 선거 결과가 어떻게 될지 나도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