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여제' 박인비 2년 6개월 만에 세계랭킹 1위 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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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여제' 박인비 2년 6개월 만에 세계랭킹 1위 탈환
  • 한종훈 기자
  • 승인 2018.04.23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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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투어 휴젤-JTBC LA오픈 고진영과 공동 2위
모리야 쭈타누간 156개 대회 출전 만에 첫 승
2년 6개월만에 세계랭킹 1위를 되찾은 박인비.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박인비가 2년 6개월 만에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를 탈환했다.

박인비는 지난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윌셔 골프장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휴젤-JTBC LA 오픈에서 최종 합계 10언더파 274타를 기록하며 고진영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LPGA투어는 홈페이지를 통해 “이 대회 준우승으로 박인비는 23일자 세계랭킹 1위에 오르게 됐다”고 발표했다.

대회 직전 세계랭킹 3위였던 박인비는 6위 이상의 성적을 거둘 경우 세계랭킹 1위 펑샨샨(중국)의 경기 결과에 따라 세계랭킹 1위 등극이 가능했다. 펑샨샨은 2언더파 282타로 공동 12위로 대회를 마쳤다. 2015년 10월 이후 2년 6개월 만에 정상을 되찾은 것이다. 

박인비는 지난 2013년 4월 처음으로 세계랭킹 1위에 올랐으며, 2014년 6월까지 14개월 연속 세계 최정상의 자리를 지켰다.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에게 잠시 1위를 내줬지만, 2014년 10월 세계랭킹 1위를 되찾았다. 이후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1위를 주고받는 접전을 벌였고, 2015년 10월을 마지막으로 세계랭킹 1위와 거리가 멀어졌다.

박인비는 고질적인 손목 부상으로 2016년과 2017년 시즌을 일찍 접고 부상 치료에 전념했다.

결국 지난 3월 LPGA투어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정상 탈환의 시동을 걸었다. 또,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준우승, 롯데챔피언십에서 3위에 오르며 ‘골프 여제’의 건재를 알렸다.

한편 3라운드까지 모리야 쭈타누간(태국)과 공동 선두에 오르며 통산 2승째를 노렸던 고진영은 최종 합계 10언더파 274타로 박인비와 함께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초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한 것이 공동 2위로 이어졌다. 쭈타누간은 13번 홀까지 3타를 줄였지만 고진영은 전반 9개 홀에서 2타를 잃었다.

16번 홀에서 쭈타누간이 보기를 기록하며 2타 차로 따라 붙었지만 쭈타누간이 남은 2개 홀을 파를 기록하며 역전에 실패했다. 2013년 LPGA투어에 입문한 쭈타누간은 156개 대회 출전 만에 첫 우승을 차지했다.

유소연은 7언더파 277타로 4위, 맏언니 지은희는 6언더파 278타로 엠마탈리(미국)와 공동 5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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