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리 세계민속악기박물관, '종교와 악기' 기획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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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리 세계민속악기박물관, '종교와 악기' 기획전 개최
  • 김종혁 기자
  • 승인 2018.05.24 11: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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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5. 26 ~ 10. 31. 세계 종교의례용 악기 25점 전시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세계민속악기박물관은 5월 26일 부터 10월 31일까지 기획전 “종교와 악기”를 오픈한다. 2018 경기도 지역문화예술 플랫폼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기획된 이번 전시는 세계 종교의례에 사용되는 악기를 주제로 25점의 종교악기를 선보인다.

불교, 무속, 힌두교, 기독교 등 세계 주요 종교를 중심으로 각 종교에서 사용하는 악기를 공시적·통시적 접근을 통해 살펴보고 각 종교가 음악을 대하는 태도, 신성함과 의례에 대한 관념, 초월적 존재와의 소통으로서의 소리의 위계 등을 알아본다.

티베트 불교. 깡링 (Kangring)

 이번 전시에서는 각 종교별 음악 전문가를 초빙해 학술포럼을 진행한다. 2018년 6월 30일 토요일 오후 5시 30분 세계민속악기박물관 상설전시장에서 종교와 악기를 테마로 한 진지한 고찰과 토론을 통해 각 종교와 종교음악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계기를 마련한다.

종교를 테마로 한 소통과 공동체성 회복

인도네시아 레티섬 무속용구. 레티섬 북 (Leti Drum)

악기의 시원(始原)을 따라 거슬러 올라가면 필연적으로 종교와 만나게 된다. 인류는 태초부터 음악을 신이나 초월자와 동일시하거나 최소한 소통의 수단으로 사용해왔다.

음악은 마력의 도구로서 자연을 통제하는 힘을 가지고 선과 악을 촉진하며, 정령과 신을 불러내고 악령을 물리치거나 건강이나 번영을 복원시키기도 했다.

현대 사회에서도 종교의식을 장엄하게 하고 신도들의 신앙을 고양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하지만 음악의 특성과 그 음악에 사용되는 악기를 대하는 태도는 종교별, 시대별, 지역별, 종파별로 그 색채를 달리한다.

세계민속악기박물관은 오랜 세월을 거치는 동안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차이점과 공통점을 형성해온 종교에서의 음악과 악기에 대해 고찰하는 기회를 마련 했다.

세계민속악기박물관 지난 16년 간 국내에 알려져 있지 않았던 세계 120여 개국의 민속악기 2,000여 점을 소장, 전시하고 있는 국내 최초의 악기박물관이다. 악기가 단순히 소리를 내는 도구가 아니라 인류의 역사와 정신적 자산을 지닌 소중한 문화유산임을 알림으로써 인류 문화유산의 보존과 문화다양성의 가치를 인식시키기 위한 연구·전시·교육을 활발히 이어오고 있다.


좌우명 : 아무리 얇게 저며도 양면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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