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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北이 선수 칠까봐 회담 취소 전격결정 극비발표”

기사승인 2018.05.25  13: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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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강경파 볼턴이 결정 주도, 폼페이오 밀려나 / 트럼프, 北에 정보샐까 '청와대 패싱' 불신 깔려 / 상황 불리해지자 본전찾기 위해 속전속결 '협상 달인'

문재인 대통령이 방미 중이던 22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영빈관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왼쪽 두 번째)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왼쪽)을 만나 얘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송병형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재자를 자처한 한국에게도 통보하지 않은 채 북미정상회담 취소를 전격 결정해 발표한 이유가 드러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선수를 칠까 염려해 속전속결로 취소 결정을 내린 뒤 보안을 우려해 즉시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NBC와 워싱턴포스트(WP) 등 현지 언론보도를 종합하면 23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8시께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의 담화가 나오자 정상회담 취소 여부를 논의하기 위한 백악관 회의가 열린다. 회의에는 존 볼턴 안보보좌관, 마이크 펜스 부통령,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 등 소수만 참석했다. 

최 부상의 담화는 펜스 부통령에 대한 인신공격성 내용, 앞서 나온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볼턴 보좌관을 공격한 것과 같은 방식이었다. 폼페이오 장관만이 협상파였으니 결론은 난 것이나 다름없었던 것. 최 부상 담화가 결정타로 작용했다는 게 미 행정부 관리들의 전언이다.

이로 인해 회의를 주도한 이는 대북 초강경파인 볼턴 보좌관, 협상파인 폼페이오 장관이 볼턴 보좌관에 맞섰지만 밀려났다고 전해진다. 볼턴 보좌관은 회의 결과를 오후 10시께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날 아침 이들과 전화통화를 한다. 

볼턴 보좌관은 트럼프를 설득, 트럼프 대통령은 폼페이오 장관에게 취소 결정을 전달했다고 한다. 그래선지 북한과의 협상을 주도한 폼페이오 장관이 이미 만들어진 과정을 볼턴 보좌관이 망쳤다고 비난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의 공개서한은 이날 오전 9시43분 북한 측에 전달됐고, 9시50분께 발표됐다. 속전속결이었다. 이유는 북한에게 미리 정보가 흘러들어갈 것을 우려해서라고 한다. 동맹국 특히 한국에 알리지 않은 것도 마찬가지 이유. 한국을 거쳐 정보가 북한으로 흘러들어가는 것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다수의 미국 관리들은 NBC에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이 선수를 칠 것을 우려하면서 북한보다 먼저 회담을 취소하기를 원했다고 전했다.

전격적이고 극비로 이루어진 결정 과정을 감안할 때, 또한 백악관 내 협상파 대 강경파의 역학구도 변화를 볼 때 향후 북미, 한미 관계에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황이 불리하게 돌아가자 본전이라도 찾기 위해 선수를 친 것이고, 북측으로선 백악관 내 강경파의 입지를 좁히려다 정반대의 결과를 얻은 셈. 최악의 피해자는 이 과정에서 소외당한 한국의 몫이 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송병형 기자 byhysong@nate.com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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