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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613] TK 이철우-권영진 당선이 갖는 의미

기사승인 2018.06.13  21:2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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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후 대구시 수성구 범어동 자유한국당 대구광역시당에서 권영진 대구시장 후보(오른쪽)와 이철우 경북지사 후보가 출구조사 결과를 확인한 뒤 밝게 웃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6.13 지방선거 결과 초접전이 예상됐던 '보수 텃밭' TK(대구·경북) 지역에서 진보정당이 승리하는 이변은 결국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한국당이 이번 광역단체장 17개 지역 중 전통적인 보수 우세지역이었던 PK(부산·경남)와 TK(대구 권영진, 경북 이철우) 중 TK 두 곳만을 사수하면서 TK 지역정당으로 몰락했다는 점에서 사실상 승리 아닌 패배라는 비판적 평가가 나온다.

이에 더해 최근 대구지역 내 '1당 독점 지방권력을 교체해야 한다'는 의견이 젊은 계층 위주로 흘러나오면서 지난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등을 거치며 TK 지역내 보수 충성도가 급변했음을 보여줬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그동안 대구에 후보조차 내지 못할 정도로 '보수의 성지'로 불린 대구 지역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격차가 크지 않은 초접전 양상을 띄면서 이번 PK수성에 이어 향후 TK까지 넘보는 명실상부 전국정당으로 자리잡게 됐다.

이번 TK지역 선거 결과는 사실 보수 민심의 유지라기 보다는 전략의 승리라는게 정치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앞서 한국당의 권영진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후보가 공동전선을 구축하는 등 그동안 대구지역 숙원사업이었던 대구통합공항 이전을 빠른 시일내에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를 공공연히 드러냈던 전략이 통했다는 것이다.

특히 한국당은 대구공항 공약을 놓고도 K2 군사공항만을 이전하고 대구공항은 국제화하겠다고 밝힌 민주당 임 후보와는 달리 경북과의 통합신공항은 물론 대구지역의 공항 접근성 향상을 위한 '공항철도'와 '광역도로 건설' 등 연결교통망 구축까지 약속하면서 '다시 한 번 한국당'에 몰표를 몰아달라고 호소했다.

또 선거 전날 대구 수성구 신매시장 앞 교차로에서 합동유세에 나선 두 후보는 대구와 경북을 하나의 경제권으로 만들겠다는 것을 강조하며 "신라가 삼국을 통일했듯 다시 대구·경북이 뭉쳐서 보수우파가 정권을 잡도록 해야 한다"며 보수민심을 흔들었다.

이들은 또한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공무원 17만4천명 증원과 실업률이 17년 만에 최고치를 보이고 있다는 것을 언급 "전 세계가 미국, 영국, 독일 등 보수우파가 정권을 잡아 살기 좋은 데 우리만 좌파정권이 들어와 표퓰리즘, 아마추어리즘으로 나라를 경영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민주당 집권여당에 경종을 울릴 한국당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색깔론을 제기하며, 전통 보수지역 내 반진보 정서를 일깨우는 전략을 취한 것으로 보인다.

박규리 기자 love9361@m-i.kr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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