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라시아 평화·공동번영’ 본격 외교전 돌입
[매일일보 안지예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러시아 모스크바에 도착, 본격적인 러시아 국빈 방문 일정에 돌입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정오(현지시각)께 브누코보 국제공항을 통해 러시아에 입국했다. 러시아 측에서는 알렉산드르 코즐로프 극동개발부 장관과 알렉산드르 티모닌 주한 러시아 대사 등이 나와 문 대통령을 영접했다. 우리 측에서는 우윤근 주러시아대사 부부와 이선석 모스크바 한인회장 등이 문 대통령을 맞이했다.
문 대통령 부부는 전용기에서 내려 양국의 주요인사들과 악수하며 인사를 나눈 뒤 러시아 측 의장대의 사열을 받았다. 이번 국빈 방문은 1999년 김대중 당시 대통령 이후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는 19년 만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첫 일정으로 러시아 하원을 방문해 하원의장과 주요 정당 대표를 면담한다. 이어 한국 대통령으로는 사상 최초로 러시아 하원에서 연설한 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를 만난다. 방러 이틀째인 오는 22일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세 번째 정상회담을 한다. 마지막 날인 오는 23일에는 로스토프나도누로 이동해 2018 월드컵 한국과 멕시코의 경기를 관람할 예정이다.
이번 국빈 방문에서 문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를 통한 한반도의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러시아와의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특히 4·27 판문점선언과 6·13 북미 공동성명이 반드시 이행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 러시아의 역할을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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