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구, 중랑천 징검다리에서 추억을 건너요
상태바
동대문구, 중랑천 징검다리에서 추억을 건너요
  • 송미연 기자
  • 승인 2018.06.22 21: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5일 개통… 길이 62m, 폭 1.2m 규모 자연석 68개 설치
체육공원 이용 주민들 약 2.2km 우회해야 하는 불편 덜어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오른쪽)이 25일 개통을 앞둔 중랑천 징검다리를 관계자들과 함께 꼼꼼히 살피고 있다. 사진=동대문구 제공

[매일일보 송미연 기자]동대문구 장안동에 거주하는 진모(34)씨는 아이를 데리고 중랑천을 산책할 때면 늘 불편함을 겼었다. 체육공원을 가기 위해서 매번 멀리 우회했기 때문이다. 건너편 체육공원은 장안동과 마주 보고 있어 중랑천만 건너면 금방 갈 수 있다. 동대문구가 중랑천에 징검다리를 조성한 이유다.

동대문구(구청장 유덕열)가 중랑천으로 단절된 좌‧우안 수변공간을 이용하는 주민들의 보행동선을 단축하고 편의를 높이기 위한 ‘중랑천 횡단 징검다리’를 25일 개통한다고 밝혔다.

중랑천 징검다리는 동대문구와 광진구 체육공원 사이 구간을 자연석 68개로 이어 설치했다. 폭 1.2m, 길이 62m 규모로 스톤네트를 활용해 기존 수심을 0.2m 낮춤으로써 주민들이 최대한 안전하게 건널 수 있도록 했다.

22일 구에 따르면 사업비는 서울시 주민참여예산 4억원을 활용했다. 올해 4월 하천점용허가 승인을 받고 착공에 들어갔으며 지난 12일 완공됐다.

동대문구와 광진구 체육공원 사이 구간을 자연석 68개로 이어 설치한 중랑천 징검다리 모습.

이번 징검다리 설치로 중랑천을 사이에 두고 동대문구 제1체육공원과 광진구 체육공원을 이용하는 주민들이 약 2.2km를 우회해야 하는 불편사항을 덜고 구민들이 각각의 공간에 조성된 체육시설을 공유할 수 있게 됐다.

중랑천은 동대문구를 포함한 서울시 7개구와 경기도 의정부시와 양주시까지 이어지는 36.5km의 생태 하천이다. 구는 여기에 숲터널, 잔디광장, 산책로 등을 조성하고 여름에는 물놀이장을 설치하는 등 사시사철 주민들이 힐링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주민 불편을 해소하고 휴식처로서의 중랑천 가치를 높이고자 중랑천 징검다리 공사를 완료했다. 앞으로도 중랑천이 주민들의 훌륭한 여가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