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는 17일 자유한국당이 판문점선언 비준에 대한 입장을 바꾸지 않는다면 협치를 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이날 이 후보는 MBC라디오 ‘이범의 시선집중’에서 출연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가) 종전선언이 이뤄져도 4·27 합의를 비준하기 어렵다고 하는 건 논리적으로 말이 안 맞다”며 “협치를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김 원내대표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종전선언이 있더라도 북한 비핵화와 관련된 실질적인 진전이 없다면 판문점선언의 국회 비준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 후보는 “우리 사회가 지금 냉전으로 인해서 굉장히 많은 갈등을 겪어왔지 않았냐. 정상회담을 통해서 해결하려고 하고 종전선언을 한다는 게 얼마나 우리 분단체제에서 중요한 일이냐”라며 “그렇게 종전선언을 했으면 그야말로 평화체제로 가는 그 정상 간의 합의를 비준해주는 건 당연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협치라고 해서 무조건 상대방 의견을 따라다니는 건 아니다. 원칙을 가지고 임해야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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